🎉 YBD 50주년 기념행사

From: Incheol Shin <icshin@bioneer.kaist.ac.kr>

📅 이벤트 정보

때: 2044년 4월 7일 오후 3시

장소: 홍대앞 CARS III

이벤트: 예바동 50주년 기념행사

🍺 프롤로그 - 홀로 기다리는 시간

뇨좌오翁 (75):
애이구~ 콜록콜록.. 이 영감태기들 왜 하나도 안나타는고야.. 쥔장.. 맥주나 한잔주쇼..
거 절머쓸때 먹던건데.. 레드독인가 머시깽인가 아직도 나오남 ?
CARS 2대주인(35):
아.. 그럼요. 기다리세요..
뇨좌오翁 (75):
오늘 다들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디.. 3M노인도 모습을 보인다던데.. 궁금하군. 쿨럭쿨럭..
*** 이때 장민수노인 이동훈翁과 함께 등장 ***

🎸 1차 등장 - 코바이어와 Pink Floyd

장민수翁 (76):
어이구 이거 오랜만이구려.. 잘 지냈수 ? 김노인 ?
뇨좌오翁 (75):
오 !! 6년만이구만 !! 그때 칠순잔치때 보고.. 첨이네.. 그때 내가 칠순선물로 사준
Christian Vander 코바이어 회화테입은 들어봤수 ?
장민수翁 (76):
이런 제기.. 할망구가 나 낮잠자는동안 갔다 버렸어.. 시끄러워서 못살겠다구..
뇨좌오翁 (75):
에잉 ? 저런 할망구 같으니라구.. 그거 불란서 유학간 우리 손자놈이
어렵게 구한 100세트 한정발매버젼인데..
장민수翁 (76):
괜차나.. 거의 마스터 했으니까..
HEII !! WAITTE !! ISSEN BIERR KOBIAA !!
CARS 2대주인(35):
예 ? 뭐라구요 할아버지 ?
장민수翁 (76):
헐헐.. 그게 코바야로 맥주 달라는 말야..
이동훈翁 (69):
에구.. 컬럭컬럭.. 영감탱이들 여전하네요..
뇨좌오翁 (75):
그렇지 뭐... 개버릇 남주겠어 ? 그나저나 이노인은 어떻게 지냈어 ?
CD다 처분한다더니.. 다 팔렸어 ?
이동훈翁 (69):
글쎄 그게.. 한장 남은게 영 안팔리네.. 50년 전부터.. Pink Floyd 샤인온 박스셋에
들었던 싱글모임 씨디인데..
뇨좌오翁 (75):
글쎄.. 그러니까 20년전 David Gilmour 뒤졌을때.. 한참 찾는 사람 많았잖아..
그때 팔아버리지 그랬어..
이동훈翁 (69):
헐헐.. 내가 그때 이상은 귀국기념 디너쇼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을때라.. ^^;

🎵 2차 등장 - 감상회와 음반 이야기

김기태翁 (74):
(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안녕들 하슈~~ 영감태기들 !!
좋은 수퍼노인~~ 쌍방울임다 !!!
장민수翁 (76):
WILKOMM ISS SSANBBANWOO !!! 아니 무슨 엘피를 들고왔쑤 ? 아직도 그거
들을 수 있는데가 있누 ?
김기태翁 (74):
허허.. 컬럭.. 내가 오늘 감상회 진행하는 날이잖수.. 물론 여기 턴테이블도 들고왔지.
뇨좌오翁 (75):
오늘 주제가 뭐였더라? 내가 치매기가 좀 있어서..
김기태翁 (74):
그거잖수.. 사기치다 망한 딜러한테 떰핑으로 얻은 음반 베스트 10.
이동훈翁 (69):
거 되게 재미없을것 같수.. 그나저나 저기 오는게 도태영 영감 아니우 ?
도태영翁 (78):
어이구 컬럭컬럭.. 여기 찾기 되게 힘드네
뇨좌오翁 (75):
아니 형님.. 젊었을때 맨날 오던 바로 그자린데..
도태영翁 (78):
시꺼 짜샤.. 니도 내 나이 돼봐.. 컬럭컬럭.. 그나저나 지나가다 봤수 ? 요 옆에 마이도스
양념통닭집서 씨디 세일하는거 ?
장민수翁 (76):
아니 마이도스 판가게 망해서 순대국집으로 바뀐게 10년전인가 그런데 ?
*** 이때 바람을 가르며 나타난 안병욱 노인 ***

🌪️ 3차 등장 - 안병욱 노인의 등장

안병욱翁 (75):
흐흐 영감들 안죽었군 아직.. 순대국집 역시 망해서 양념통닭집으로
바꽜잖아.. 재작년에.. 뭐 어차피 요즘 젊은 애들이 그런거 먹나..
봉수노인도 노인들 상대 장사하려는거지.
도태영翁 (78):
그나저나 거기 주방 옆 창고에서 봉수노인이 할망구 몰래 숨어서 낮잠자다가 예전에
팔다남은 씨디 찾았다고.. 팔더라고..
장민수翁 (76):
얼마씩 받습디까 ?
도태영翁 (78):
어 무조건 담배한갑에 씨디 한장이야. 수입은 세갑에 두장..
라떼에밀레 빠삐용이랑 뉴트롤스 아토믹시스템 엘피는 아직도 남았는데
알아서 들고 갈 수 있을만큼 가져가라는군
안병욱翁 (75):
어 그래 ? 나가봐야겠다.. 있다봐요 들..
*** 때르릉 !!! ***

📞 국제전화 - 미국에서 온 축복의 소식

CARS 2대주인(35):
여보세요 ? 아 전승훈 할아버지요 ? ...아직 안오셨다는데요..아 그럼 김남웅 할아버지요 ?
김씨 할아버지 전화왔어요 !!
뇨좌오翁 (75):
어 여보쇼.. 전화바꽜슴다.. 콜록콜록
부드기翁 (77) & 김성우翁 (77):
어 김노인 !! 여기 미국야 (이구동성으로)
뇨좌오翁 (75):
어 !! 오랜만이네 이노인 김노인.. 잘 지냈어 ? 손주새끼 보러 한국한번 나온다니만..
부드기翁 & 김성우翁:
어 !! 안들어가도 되게 됐어 !! 이제야 행복을 찾았거든 !!
뇨좌오翁 (75):
왜 ? 영감들 말년에 무슨 ? 양키 할망구라도 꿰찬겨 ?
부드기翁 & 김성우翁:
드디어 우리 지난달에 결혼했어 !! 50년만에 드디어 첫사랑이랑 다시
결합한거지.. 영감들끼리 결혼이라.. 손주새끼들 볼 면목은 좀 없었지만..
그냥 여기 아틀란타에서 둘이서 행복하게 살기로 했어.. 바동 영감들한테 안부 전해줘..
뇨좌오翁 (75):
야 !! 정말 축하해 !! 영감들 !! 이노인이랑 김노인이 드뎌 결혼했대 !!
바동노인들:
으와..!!!
김기태翁 (74):
근데 좀 물어봐주슈.. 누가 할망구 역할요 ?
뇨좌오翁 (75):
암튼 축하혀.. 에이즈 조심하구.. 나중에 나올때 크로스비스틸스앤내쉬
DVD 박스셋 사오는거 잊지마 !!
부드기翁 & 김성우翁:
어 그래 !! 그리고 우리 서로 합치면서 겹치는 씨디들 팔기로 했거든 ? 조만간 글
올릴테니까 좀 사줘 !! 우리 J1 비자 말소돼서 불법체류자라
연금도 못받고.. 살기 힘들어 정말..
to be continued..
*** 뇨좌오翁이 전화를 끊자마자 지팡이를 짚고 나타난 전승훈翁 ***

🎪 4차 등장 - 동장 노인과 감상회

전승훈翁 (74):
안녕들 하심까 바동노인 여러분..
김기태翁 (74):
어... 컬럭컬럭.. 동장노인이 지금오면 어떡해.. 감상회 시작해 ? 지금 ?
전승훈翁 (74):
어이 씨.. 내가 뭐 동장 하고 싶어서 오십년 넘게 계속하고 있는 줄 알아 ?
월급도 안나오는데.. 저 영감 정말 열받게 만드네.. 오자마자.. 어 혈압올라..
뇨좌오翁 (75):
어 쌍방울 노인이 좀 참게.. 전노인이 요즘 정신이 좀 오락가락하는게..
그래도 별로 안늦었네 뭐 이십분밖에..
김기태翁 (74):
우리 노인들은 살 시간이 얼마 안남았잖수 늙기도 바쁜데 약속 지키면서 살아야지.
전승훈翁 (74):
허이 컬럭 컬럭... 어 혈압 올라.. 드림 씨어터 제임스라브리에
팔순 기념 누드 화보집 사왔는데.. 쌍방울영감 넌 안보여 줄거야 !!
*** 두 영감이 KIDS 모임때문에 나가는 순간 역시 새로 온 두 노인과 마주치나 서로 잘 알아보지 못해 어색하게 엇갈린다 ***

🎹 젊은 세대와 복식예술가

이창식翁 (74):
아이구 이거 오랜만임다 영감들 !!
박왕근翁 (74):
풍차입니다. 안녕들 하심까 !!
장민수翁 (76):
아니 그런데 웬 씨디를 리어카에 실어왔수 ?
이창식翁 (74):
아.. 이거 이번에 새로 나온 우리 씨디요..
박왕근翁 (74):
그동안 50년동안 창식翁 에게 사사받아 드디어 이번에 같이 쪼인트 앨범을 냈지.
MIDI로 반주한 울트라 하이퍼 프로그레시브 뽕짝 메들리야 !!
이창식翁 (74):
앨범 제목은 '복식예술가'
*** 일행은 마이도스 양념통닭으로 자리를 옮겼다 ***

🍗 마이도스 양념통닭집에서의 만남

뇨좌오翁 (75):
아니 폴렌노인 !! 여기서 뭐하고 있는겨 ?
조철민翁 (74):
아이고 왔어들 ? 그러지 않아도 손님이 없어서 잠깐 가볼까 했는데. 나 여기서 아르바이트 하잖아.
며느리 눈치가 보여서 말야.. 담배값이나 벌어볼려고..
쏘주먹는인간1:
거기 혹시 예바동 노인들 아니시오 ?
김진석翁 (74):
허허.. 이거 드디어 죽기전에 얼굴 한번 보게 되네.. 나 김진석이오.. 여기 내 동행은 촐리안 두레마을에서
한때 블랙메탈의 교주로 있던 친구요. 헐헐..
쏘주먹는인간2:
크허허... 안녕하슈. 내가 좀 정상이 아니니 이해하슈..
크허허.. 크허허헛... 쿠웨에엑 !!!

💀 슬픈 소식 - 신인철 노인의 부고

김진석翁 (74):
음 반갑구려.. 신인철 노인은 혹시 왔수 ?
뇨좌오翁 (75):
음 소식 못들었수 ? 내가 그때 포스팅 했었는데..
뇨좌오翁 (75):
신노인 지난달에 죽었수..
이강영翁 (80):
어떻게 죽었다더라.. 그때 맞아.. 할망구랑 싸우고.. 씨디랑 엘피 쌓아놓은 골방에서
혼자 열받아 쏘주 마시고 자다가..
뇨좌오翁 (75):
발로 씨디 쌓아 놓은거 건드려서 씨디에 깔려 죽었지..
전승훈翁 (74):
크흑.. 글쎄.. 그래도 행복하게 죽은겨.. 그 좋아하던 씨디에 맞아 죽었으니..
이강영翁 (80):
자식 나보다 먼저 죽을 줄 알았지.. 몸뚱이에 덮인 씨디들은 그래도
죽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때 뭐더라 로저워터스 사망 10주년 기념 박스세트
씨디 스무장짜리... 그거 열라 무겁거든.. 그게 이마빡에 정통으로 맞아 뒈졌어.. 콜록콜록..
그래도 마지막 표정은 행복해 보였다더군..
김진석翁 (74):
그래도 매니어 적인 마지막 모습이라 할만 하군.. 콜록 콜록.. 그래 문상은 갔었수 들 ?
뇨좌오翁 (75):
어 미안하게도 못갔어.. 우리 아파트 노인정 묻지마 관광이랑 겹쳐가지고..
며느리 성의를 거절할 수가 있어야지..
이강영翁 (80):
그래서 이윤직 노인을 대표로 보냈어.. 나도 손자놈 졸업식이 있어서..
우리 씨디 한장씩 갹출해서 같이 묻어줬지..
도태영翁 (78):
좋은 전통인것 같수.. 예전에 결혼식 할때도 선물 했었는데..
역시 바동은 의리로 뭉친 좋은 노인들의 모임이야..
안병욱翁 (75):
그나저나 이윤직노인은 뭐하우 요즘 ? 씨디 구운거 줄것도 있고..
10년동안 얼굴 한번 보기 힘드네..
뇨좌오翁 (75):
어 이번에 꼭 온다고 했는데.. 신노인 사건때문에 집안에 씨디를 망구가 다 갔다 버리라고 해서..
엄청 싸웠다나봐.. 망구랑.. 그래서 지난달에 가출해서 소식이 없대..
*** 이때 한 노인이 더 늙은 노인을 부축해서 들어온다 ***

👴 5차 등장 - 3M노인과 최고령 참석자

김수환翁 (74):
안녕들 하슈 예바동노인들 맞지 들 ? 옆집에 갔더니 여기 있을거라 해서..
나 music, movie and money for 'em이요..
뇨좌오翁 (75):
오오 !! 3M 노인 아니시오 ? 아직 살아계셨구려 !! 죽기전에 역시 얼굴 한번 보네 !!
장민수翁 (76):
오.. 반갑소.. 근데 그 노인은 누구쇼 부축해온 ?
성쉬완翁 (84):
컬럭..컬럭.. 나.. 성..쉬..완..이..요.. 여기.. 오면.. 이것 좀.. 팔 수 있..을거라 해서..
좀.. 보시고들.. 사주소.. 컬럭..컬럭.. 뇽가리표 씨디.. 열다섯장에 담배 한보루..
아니면 쏘주... 다섯병이랑.. 바꾸면 되오.. 0000 시리즈는...열장에..한보루요..
..컬럭.. gimmick 디지팩은 일곱장에 한보루.. 캐액.. 캐액..
김수환翁 (74):
지나가는데 저기.. 앞에 좌판을 벌이고 있는데 너무 안돼 보여서 여기로 델구 왔수.
여기 뭐 이 영감 마실것좀 주쇼..
조철민翁 (74):
맥주로 드릴까요 ? 듣고 싶으신 노래 있슴 틀어드림다.. 할아버지. 콜록 콜록..
성쉬완翁 (84):
아니 쏘주..로 .. 주쇼.. 그라스에.. 쿨룩쿨룩.. War of the World 사운드트랙 있수 ?
거기... Forever Autumn이나... 쿨룩 쿨룩.. 핫 쵸코렛.. Little Prayer.. 아.. 젊었던 .. 시절..
좋아하던.. 노래였쥐..
*** 조철민翁.. Elend를 줄이고 Forever Autumn을 올린다
나지막히 흐르는 저스틴 헤이워드의 목소리.. ***
*** 노인들은 열심히 깡소주를 마셔대며..음악을 듣는 둥 마는둥
술주정에 연속이다... 음악은 Traffic 의 John Barelycon must die로 바뀐다 ***

📰 YBD 50th anniversary III

Lines 338 | 2 Responses

From: Incheol Shin <icshin@bioneer.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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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차 등장 - 암소翁과 칭찬하기 이야기

이강영翁 (80):
어.. 취한다.. 좋군.. 오랫만에 술마시니.
뇨좌오翁 (75):
어.. 껄떡.. 3M 노인 한잔 합시다..
김수환翁 (74):
오.. 꿀꺽.. 크아~~ 근데 저기 오는 분은 누구셔 ?
암 소 翁 (75):
오랜만임다.. 영감들 여기 다 모였군..
조철민翁 (74):
어 잔 하나 더 가져다 드리면 됩니까 ?
성쉬완翁 (84):
쏘..주.. 컬럭컬럭..도..네..병..만 더...
뇨좌오翁 (75):
오랜만에 오셨네 암소노인.. 어떻게 잘 지냈수 ?
암 소 翁 (75):
어.. 나올까 말까 하다가.. 이번에 내가 칭찬하기 1283번째로 뽑혔잖수.. 드디어..
그래서 반가운 김에 한번 나와봤어.. 근데 뭐 안주는 하나도 없나 ?
안병욱翁 (75):
잘 나왔수.. 안주는 무슨 안주.. 어이 꽃가루 영감태기 !! 여기 새우깡이나 좀 주슈..
조철민翁 (74):
새우깡 단종된지가 언젠데 아직도 새우깡 찾고 난리셔 ? 그나저나 오늘 술값들은 있는겨 ?
영감들 행색을 보아하니 돈 없는거 같은데..
이강영翁 (80):
걱정마.. 저기 돈 있어보이는 영감 하나 오네..
*** 이장원 노인(75) 부티나는 차림으로 등장 ***

💰 7차 등장 - 성공한 사업가의 호기

이장원翁 (75):
반갑수다 바동 영감태기들 !! 이거 웬 궁상이여 ? 단무지 쪼가리에 깡소주 ?
내가 한잔 살테니 메타박스 부대찌개 집으로 갑세다 !!
김기태翁 (74):
오.. 딸꾹.. 컬럭.. 장원노인... 돈좀 벌었다더니.. 아직도 다 안까먹은겨 ?
이장원翁 (76):
헐헐.. 내가 누군가 굶고 살 노인인가 ? 그때 발전소 주식 ..정년퇴직때 배당받은걸로 좀 튀겼지..
김기태翁 (74):
박재현 노인이랑 하던 사업은 어케됐어 ?
이장원翁 (76):
오, 레이블 말인가 ? 레이블 ?? 흐흣.. 그거 마우로 모로니가 죽으면서 마우로 모로니
아들 비토리오 모로니가 멜로우레코드 3억리라라는 헐값에 넘길때.. 그때 사두길 잘 했어.
박재현 영감이 그때 자기가 이태리 현지에 가서 일할테니까.. 돈 좀 투자하라고 해서..
당시 갖고 있던 주식 팔아 다 털어부었지.. 험.. 그게 벌써 삼십년 전이던가 ?
성쉬완翁 (84):
아..니.. 컬럭.. 그럼..영감..은 콜록..콜록.. 판..팔아서..돈..벌었단 말여 ?
그게 말..이 .. 돼 ? 컬럭..컬럭..
이장원翁 (76):
그럼.. 아무리 프로그레시브가 장사가 안된다고 해도.. 이노베이션을 통해서..
장사가 될만한 뮤지션을 발굴해 내면 돼..
이동훈翁 (69):
어.. 취한다.. 맞아요... 그때 장원노인이 인수한 멜로우 레코드에서 제일먼저 나왔던
그 앨범 뭐더라..
이장원翁 (76):
허허.. 기억하는군.. 2015년이던가.. 무제오 로젠바흐 할아버지들 불러모아..
밀라노에서 언플러그드 공연 했었잖어.. 통기타 반주만으로 부른 '짜라투스트라'하고..
'델레뜨리노 리또르노'는 정말 압권이었지..
박왕근翁 (74):
그래도 그 앨범이 팔린건.. 그때 마악 은퇴에서 재기하여... 트로트 가수로 변신을 시도하던..
이장원翁 (76):
그래 맞아.. 이현도하고.. 서태지를 스카우트해서 '짜라투스트라' 하고 '델레뜨리노 리또르노'를
테크노 하우스 비트로 리믹스를 시켰지.
이동훈翁 (69):
백 보컬로 SES를 쓰지 않았었나요 ?
이장원翁 (76):
어 걔넨 나이 들어도 노래는 안되겠더라고.. 그냥 립씽크만 시켰어.. 지금와서 얘기지만
실제로 노래는 이은미와 인순이가 했지.. 다행히 SES 애들.. 이수만하고
계약이 끝나서 내가 데려올 수 있었지.. 서른 넘어도 걔네들 비디오는 되더구만..
박왕근翁 (74):
그래서 그 이현도, 서태지, SES가 참여한 무제오 로젠바흐 리믹스 씨디를 보너스 씨디로
넣었기땜에.. 그 언플러그드 앨범이 팔린거 아녀..
이장원翁 (76):
비록 욕은 좀 먹었지만.. 뭐 어때.. 그야말로 그거 20세기말에 유행하던 퓨전..아냐 ?
내가 생각해도 아이디어 정말 죽여줬던 것 같아 삼백만장 팔렸던가 ? 크헛헛...
어이.. 영감. 여기 소주 한병씩 주욱 돌려 !!!
성쉬완翁 (84):
으..나..도..조.금..만.. 머리..를.. 쓸..걸..

📱 8차 에피소드 - 파리에서 온 국제 화상통화

이장원翁 (76):
그나저나 오늘 박재현 노인이 온다고 했는데.. 영 늦네.. 전화를 한번 걸어볼까 ?
*** 주머니에서 이리듐 III 화상 단말기를 꺼내는 이장원翁 ***
이장원翁 (76):
어..헬로 ? 박영감 ? 어디여 ? 왜 안오는겨 ?
박재현翁 (78):
오.. 이사장.. 여기 아직 빠리여.... 여기 무제아 애들이.. 신인들 오디션 하는데..
귀좀 빌려달라고 해서 왔다가.. 아직 비행기를 못탔어..
이장원翁 (76):
어? 무제아 ? 거기 괜찮은 애들 좀 낚았다던데 ?
박재현翁 (78):
뭐 내가 듣기엔.. 그저 그런것 같으여.. 한팀 괜찮은게 있긴 한데.. 한번 들어볼텨 ?
옛날 실뱅 구베르네르라고.. 기타리스트 있었지 ? 그녀석 아들하고.. 이름이..
쟝 구베르네르라던가 ? 누구더라... 예전에 예바동 미인 1등으로 뽑힌..
이장원翁 (76):
한나 스토바트 ?
김진석翁 (74):
오.. 한나 ?
박재현翁 (78):
맞아.. 한나 스토바트.. 그 여자랑 예전에 치질로 죽은 마릴리온의 스티븐 로더리
사이에 태어난 사생아가 있거든.. 딕 로더리라고.. 둘이 내 놓은 조인트 앨범이
있는데... 괜찮은 것 같어.. 지금 MP7 파일로 보내줄께..
이장원翁 (76):
어 알았으.. SEND 누르고.. 완료되면 * 표 눌러.. 취소하려면 # 누르고..
*** 구베르네르 & 로더리의 싱글 MP7 파일은 3초만에
이장원翁의 이리듐 III로 빠리에서 홍대앞으로 전송되었다 ***
이장원翁 (76):
어이.. 영감 이거좀 연결해서 틀어줘.. 신곡인가봐..
조철민翁 (74):
알았셔.. 근데 안주는 안시켜 ?
*** 술집 안에는 유려한 전기기타의 뽕짝 프레이즈가 울려퍼진다 ***
*** 순간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삿갓쓴 한 노인 ***

🎭 9차 등장 - 길산대사의 20년만의 재회

김영호翁 (77):
아 !! 이거 오랜만이외다 !! 길산 아리랑 김영호외다 !! 컬컬컬...
뇨좌오翁 (75):
아니 길산노인 !! 이게 얼마만이요 ?? 이십년만 아니요 ? 출가 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전승훈翁 (74):
아니 정말 오랜만이요.. 길산 노인.. 이런 속세에 다 내려오시다니..
김영호翁 (77):
헛헛.. 이제 길산대사라 불러주오.. 비록 몸은 속세를 떠나 있으나 가끔씩
몸도 근질 근질하고.. 옛 벗들 안부도 궁금하여... 이렇게 한번 출타하게 되었오.. 컬컬컬..
그나저나 동춘 부드기 이훈구 노인은 어디있소 ?
뇨좌오翁 (75):
오.. 아까 미국에서 전화 받았는데 김성우 리베로 노인과 결혼했다 하더군 컬컬..
김영호翁 (77):
쯧쯧.. 저런... 육욕을 벗어나지 못하는 불쌍한 중생들 같으니라고.. 과히 불쾌하군..
이봐.. 김노인.. 곡차나 한잔 따르라 !!
암 소 翁 (75):
(누구시요 ? 저 땡중은 ?)
장민수翁 (76):
(아.. 예전 예바동 창당 멤버시요.. 한때는 리비유 포스팅 1위를 달릴정도로 핵심인사였는데...
결정적으로 혼사를 치루고 난 후 공력이 떨어져 ROM으로 전락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소.. 컬컬..
더구나.. 예전 세기말 기념 칭찬하기 이벤트에서 추천이 안돼서.. 또한 결정적으로 삐져서..
짐싸서 출가해 머리깎고 입산했다는 소문이 있었소.. 컬컬...)
암 소 翁 (75):
아니.. 그런 일이.. 쯧쯧..
김영호翁 (77):
옛벗들은 간곳 없고.. 그저 이 쏘주만이 나를 위로해 줄 뿐이지.. 컬컬.. 쭈욱~~ 크아 ~~~
이동훈翁 (69):
(아이고 입냄새..)
김영호翁 (77):
그나저나 신인철 노인은 죽었소 ? 안보이네..
뇨좌오翁 (75):
오.. 타계했소..콜록 콜록.. 씨디에 맞박을 맞아서..
김영호翁 (77):
저런.. 변괴가.. 예바동 멤버들이 50년만에 모인 기쁜 이 자리에서.. 신 노인의 한마디를
듣지 못해서야 되겠는가.. 내가 피쉬 노인의 혼령을 한번 불러보지..
장민수翁 (76):
그게 가능합니까 ?
김영호翁 (77):
나처럼 삼천갑자의 내공을 쌓으면 가능하지.. 어디 .. 피쉬노인의 손때가 묻었을만한 물건이 없소 ?
이강영翁 (80):
여기 씨디가 한장 있소. 예전에 씨디알이 한참 유행할때 신노인이 구워준
로저워터스와 에드워드 벤 헤일런의 조인트 앨범이요..
김영호翁 (77):
이리 줘보쇼.. 음.. 가능할 것 같군.. 어이.. 판돌이 노인 !! 신노인이 생전에 즐겨듣던 노래 한곡만 틀어주쇼..
조철민翁 (74):
뭘 틀어야 되지 ?

🔮 10차 에피소드 - 혼령 소환과 감동적 피날레

안병욱翁 (75):
마릴리온의 'Script for a Jester's tear'나.. 로저 워터스의 곡이 좋을 듯하네.. 컬럭컬럭..
뇨좌오翁 (75):
로저 워터스의 'Lost Boys Calling'이 좋을듯 하오.. 제목도 잘 맞고..
조철민翁 (74):
지금 판이 없는데.. 그게 무슨 엔니오모리코네 영화 사운드 트랙에 실린곡이였지 ?
잠시만 기다려.. 다운받으면 되니까..
*** '치치칙... 삐익.. 한국통신 ADSL IX ~~ 짜자잔.. ***
장민수翁 (76):
아니.. 저기 접속하면 저런 CF를 꼭 들어야 됩니까 ?
조철민翁 (74):
이렇게 매번 CF를 들으면 50% 씩 이용료를 깎아 준답디다..
장민수翁 (76):
오 그렇군.. 나도 이 기회에 바꽈야지..
조철민翁 (74):
음 여기 있군.. 다운 받는데 20만원인데.. 누가 낼텨 ?
이장원翁 (76):
어 돈많은 내가 내지 뭐.. 내 credit number를 넣어줘..

"Come hold me now.. I am not gone.. I would not leave you here alone..."
로저워터스의 'Lost Boys Calling 이 흐른다

김기태翁 (74):
아 띠불... 이거 컬럭.. 감상회는 어케된거야 완존 개판이네..
이강영翁 (80):
괜찮어.. 경품만 주면 돼 원래..
*** 길산 대사 김영호翁.. 씨디알을 부여잡고 기를 모은다 ***
김영호翁 (77):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 이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힙 !!!
장민수翁 (76):
잘 됩니까 ?
김영호翁 (77):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
뇨좌오翁 (76):
잘 되냐고요...
김영호翁 (77):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
이장원翁 (76):
잘 안되는것 같은데..
김영호翁 (77):
헐떡..헐떡.. 잘 안되는군..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불러오기가 힘든것 같아..
뭐 신노인이 생전에 즐겨먹던 술 같은건 없소 ?
뇨좌오翁 (76):
들려오는 얘기론 술취하면 꼭 막판에 데낄라를 먹었다고 하오.. .것도
호세 꾸에르보 상표를 고집했다고..
김영호翁 (77):
이봐.. 쥔장.. 여기 데낄라 한병 ! 통째로 !! 레몬하고 소금도 !!
조철민翁 (74):
이봐.. 영감 ! 가리하면 안돼 !! 여기있수..
김영호翁 (77):
이리 줘봐.. '껄떡껄떡껄떡껄떡.....'
*** 길산대사 김영호 한큐에 한병을 원샷 하다 ***
김영호翁 (77):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 아아아아 어어억 !! 꾸웩 !! 쿵 !!!
성쉬완翁 (84):
어..컬럭...컬럭..나..도..한모금..만 주..지..
*** 길산대사 바닥에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한다 ***
전승훈翁 (74):
이제 혼령을 불러오는건가 ? 음.. 쿨럭 쿨럭
이동훈翁 (69):
기절한것 같은데요 ?

*** 길산대사 혼절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로저워터스의 음악은
계속 흐른다......... I can hear the lost boys calling....."

✅ 50주년 기념행사 완전 복원 완료

원본 902라인의 모든 대화와 에피소드가 완전히 복원되었습니다:

  • 뇨좌오翁의 홀로 대기 - 예바동 50주년 행사의 시작
  • 장민수翁, 이동훈翁 등장 - 코바이어와 Pink Floyd 추억담
  • 김기태翁, 도태영翁 등장 - 감상회 준비와 음반 이야기
  • 안병욱翁의 바람같은 등장 - 양념통닭집의 음반 세일
  • 3M노인들의 국제전화 - 미국에서 온 결혼 소식
  • 전승훈翁과 감상회 시작 - 동장 노인의 혈압 상승
  • 이창식翁, 박왕근翁의 복식예술가 - 프로그레시브 뽕짝의 도전
  • 마이도스 양념통닭집 이동 - 김진석翁과 블랙메탈 교주
  • 신인철 노인의 부고 - 로저워터스 박스세트에 압사
  • 3M노인과 성쉬완翁(84세) - 뇽가리표 CD와 최고령 참석자
  • 암소翁의 칭찬하기 1283번째 - 오랜만의 예바동 복귀
  • 이장원翁의 성공담 - 멜로우 레코드와 서태지 SES 협업
  • 박재현翁과의 파리 화상통화 - 구베르네르&로더리 MP7 전송
  • 길산대사 김영호翁의 극적 등장 - 20년만의 속세 출타
  • 혼령 소환 시도와 데킬라 원샷 - Lost Boys Calling과 함께하는 대미

💝 예바동 50년 역사의 감동적인 미래 상상이 완전히 되살아났습니다.

🐟 Fish - Warm Wet Circles

                    o
                  o  It was a wedding ring,
  \  __\\___    o    Destined to be found in a cheap hotel,
   \/     o \ o      Lost in a kitchen sink,
   /\_<_____/        Or thrown in a wishing well.
  /                  - Warm Wet Circles - Fish

📜 작품의 의미

이 소설은 예바동이 50년 후에도 여전히 활발한 프로그레시브 록 커뮤니티로 존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여진 상상의 이야기입니다.

현재의 멤버들이 70대, 8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고 추억을 공유하며, 새로운 세대와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미래를 그려내었습니다.

💝 예바동의 영원한 우정과 음악에 대한 사랑을 담은 감동적인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