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uitar Trio Concert In Seoul

세종문화회관

1997.2.25

Neo-Zao, 김남웅 (zao@jean.iml.goldstar.co.kr)

Virtuosity의 진정한 의미

음악사적으로 연주자의 virtuosity가 본격적으로 세인의 환호를 얻어낸 시기는 아마도 낭만파의 시기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파가니니가 있다. 물론 일반화와 역사성에 담보잡힘 에 의한 해석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virtuosity를 논할 때, 파가니니 시조설을 회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진정한 virtuosity는 물론 말할 것도 없이 진지한 음악성과의 결합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음악성과의 결합이라는 것이 음악해석에 있어서의 단순한 셈여림이나 템포의 완급에만 있지는 않기를 바란다.

세 명의 기타 거장들

파코 데 루시아, 알 디 메올라, 존 맥러플린 3인에 대해서 워낙 잘 알려져 있는 바, 언급할 필요성은 못 느끼지만 이 들이 자신의 필드에서는 최고의 virtuoso라는데 대해서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이들 3인이 '81년의 어느 금요일밤 샌프란시스코의 한 공연장에서 벌인 공연은 기타음악에 있어의 하나의 전설로 기록되고 있는데 그 것은 그날의 증거인 실황앨범에서 들을 수 있듯이 기타가 가질 수 있는 '열정, 우아함 그리고 뜨거움'을 그대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15년 만의 재결합 공연

어제 ('97.2.2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타 트리오의 공연은 '81년의 공연이후 15년만의 재결합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 이었다. 공연은 전반부에 각 3인의 솔로로 3곡과, 듀엣에 의한 2곡 그리고 후반부에는 3인모두가 참여하는 3곡의 정규 셋 리스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존 맥러플린

명상적인 분위기를 강조. 픽업이 내장된 클래식 기타로 코드백킹이 깔리는 듯한 소리를 연출.

파코 데 루시아

이날의 가장 확고한 지지를 받음. 강력한 핑거피킹과 타악기에 가까운 타격음으로 압도.

알 디 메올라

오베이션 기타에 이펙터를 많이 사용. 칙 코리아와 아스토르 피아졸라 풍의 현대적 사운드.

Mediterranean Sundance - 이날의 하이라이트

듀엣파트의 두번째 곡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Meditteranean Sundance였다. 알의 _Elegant Gypsy_에 파코와의 듀엣으로 실려 _Friday Night In San Francisco_에서 극에 달했던 멋진 곡. 곡의 후반으로 가면서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특히 파코의 대활약) 격정적인 전반부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이영의 후기

(ardor@nuri.net)

"인간인가.. 오디오인가"

과연 그들의 기타연주는 한때 광고카피로 유명했던 인간인가..오디오인가.를 연상케 했다. 모두 훌륭했다.

파코 데 루치아 만세!

난 이들 중에 파코 데 루치아의 연주가 제일 좋았다. 강하면서도 정확한 터치, 내다꽂는듯한 연주는 듣는 나에게 충격이었고, 기타통을 치면서 리듬감있게 손가락을 뿌리는 주법은 귀와 눈을 즐겁게 했다. 기가막힌 탄식이 나오던 순간이었다.

총평

15년 만에 재결합한 기타 트리오의 공연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파코 데 루시아의 강력한 핑거피킹, 존 맥러플린의 명상적 분위기, 알 디 메올라의 현대적 사운드가 어우러져 기타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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