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Purple 공연을 보고 와서
Deep Purple Live in Seoul
1995년 3월 18일
[Lennon, 이강영, kylee@chep5.kaist.ac.kr]
공연 정보
일시: 1995년 3월 18일
장소: 서울
출연: Deep Purple
티켓: 6만원
공연 전 분위기
마침내, 지난 18일, 우리의 동장 벗기님과 딥 퍼플 공연에 갔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 보니 호평조로 작으나마 기사가 났더군요.
우리가 들어간 게 6시 반쯤. 사람들은 줄을 섰지만 거의 바로바로 들어가는 정도였습니다. 뭐 안 붐비고 딱 좋더만요.
객석에 앉았을 때의 첫인상은 '많이 썰렁함'이었습니다. 무대장치도 별로 화려하지 않고, 사람들도 들어오는 중이긴 하지만 듬성듬성하고... 대형화면 2개도 무대 바로 옆에 설치되어 다소 불만스러웠습니다.
관객층
관중들은, 예상한 거긴 하지만 정말 나이 든 사람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제가 평균쯤 되는 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관객들
- • 부부가 아이 하나 업고 하나는 손잡고 온 사람
- • 한 40대도 넘어보이는 아주머니
- • 중학생쯤 되는 아들과 같이 온 아주머니
- • 넥타이까지 매고 회사에서 바로 온 듯한 아저씨들
(한국일보에 쓰길 올드팬들이 '중형차'를 몰고 6만원짜리 티켓을 아낌없이 사들고 왔다고...)
아무튼 참으로 마음 편한 분위기였습니다. 역시 강호는 넓고 숨어있는 고수들은 많은 모양입니다. 아무튼 그래서인지 공연 시작 전까지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공연 내용
Deep Purple의 대표곡들이 연주되었으며, 특히 "Smoke on the Water"가 연주될 때는 전체 관객이 함께 따라 부르는 장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Ian Gillan의 보컬은 여전히 파워풀했고, Ritchie Blackmore의 기타 연주는 70년대의 그 에너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인상
비록 무대 장치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Deep Purple의 진정한 록 정신을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며, 한국에서 이런 전설적인 밴드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