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선정 음반 100선 (1-20위)

하이텔 동호회 아일랜드가 엄선한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 100선

1997년 4월 선정 · 정철, 유영재, 조영래 평가

1-20위 상세 리뷰 (완전판)

001AMON DUUL II - YETI
★★★☆ [cynical, espiritu]

독일의 대표적인 크라우트 록 그룹의 하나인 아몽 듈 쯔바이의 무수히 많은 앨범 중 이들의 두 번째 앨범인 예티만이 100선에 끼이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사실 이들의 전성기는 초기 1,2,3집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정설이고, 그중 가장 들을만한 앨범이 본작인 '예티'라는 것도 기존 관념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프로그레시브 록사상 보기 드믄 초보적이고도 엉성한 연주력과 음악적 수련을 쌓은 멤버들로 출발한 아몽 듈 쯔바이이지만, 이들의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듣는 사람을 무시해 버린 독자성은 이들을 독일 크라우트 록의 대표 주자로 꼽게 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예티에는 캔과 같은 몰입적인 최면성도, 파우스트와 같은 천방지축, 예측불허의 아방함이 주는 신선함도, 구루구루의 뿅가는 즉흥 연주도 다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티'에는 '예티'가 있습니다. 아몽 듈 쯔바이라는 가장 황당했던 그룹이 말이죠.. (뭔 소리냐)[cynical] 좋지요. 참 원시적인게 맘에 듭니다. 역시 이런게 독일애들이 다른 애들보다 확실히 잘할 수 있는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Phallus Dei나 Tanz der Lemminge도 비슷한 완성도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A-[zepelin]

002*ANEKDOTEN - VEMOD
★★★★ [cynical, espiritu]

아일랜드에 어느날 몰아닥친 스웨덴 그룹들의 침략은 참 신선했습니다. 몸은 90년대를 살면서 음악은 고리타분한 70년대에 파묻혀있던 섬개구리들에게 90년대의 스웨덴 그룹들은 세상이 얼마나 넓은가를 새삼 일깨워 줬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넥도텐은 강렬한 자극, 오컬트적인 사악함, 그리고 섬개구리들의 대표적인 아이돌 스타인(-_-;) 킹 크림슨틱한 사운드로 아일랜드를 맹폭격했습니다. 이제는 이들도 슬슬 지나간 추억의 한 켠으로 자리잡은 것이 아쉽습니다. 다시 한 번 그런 신선한 충격이 왔으면 싶네요.[cynical] 요즘 하는 애들중에서는 아무래도 최고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샤프하고 부뉘기 있는 사운드입니다. 2집이 좀 꿀꿀하지만 메틀팬들과 심포닉팬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고 봅니다. B+[zepelin]

003*ANGELO BRANDUARDI - CANTA YEATS
★★★ [cynical] ★★★★ [espiritu]

한때 섬두꺼비였던 이모님이 100선 선정의 자리에 있었다면, 안젤로 부란두와르디의 앨범이 달랑 한 장만 선정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습니다. (감격..감격..)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즐겨듣지 않는 안젤로이고, 또 그이 목소리는 지나치게 과장되어 오히려 분위기를 망친다고까지도 했던 저이지만, 가끔 구석에 처박혀 있는 이 앨범을 들으면 세세한 곳까지 배려한 듯한 포근한 사운드가 싫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 저에게 이런 음악은... 이르다 싶군요 ^^;[cynical] 정말 편안한 포크라고 할 수 있죠. 저처럼 예민하지 못한 사람은 곡이 구분되지 않는다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사람 마음을 어루만져줍니다. B+[zepelin]

004ANGLAGARD - HYBRIS
※ [cynical] ★★★★ [espiritu]

저에겐 아넥도텐에 가려서 인정 받지 못한 비운의(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선 더 인정받은) 앙글라가드의 데뷔 앨범. 이제는 좀 구하기 힘들어진 앨범의 하나입니다. (어쩌면 절판되었을지도) 이 앨범은 구입도 하지 않았고, 다 들어본 적도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 할 껀덕지도 없군요.[cynical] 역시 요즘하는 애들중에서 아넥도텐보다 잘한다고 느껴지는 유일한 애들인데 아쉽게도 해산했죠. 뭐 대곡자체가 철저한 기승전결 구도를 가지고 있거나 하진 않아도 그냥 연결연결이 자연스럽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한정반으로 뿌리고 재킷도 꽤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것도 이미지 형성에 도움이 되었죠. 역시 요새는 이미지의 시대같습니다. 2집과 1집은 매우 긴밀하게 연계되어있다고 생각해요. 1집이 오만[hybris]이었는데 2집은 오만이 가져온 종결[epilog]이라고나 할까요. 90년대를 살았던 우리들이 다음 세대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그런 사운드라고 생각합니다, A-[zepelin]

005APHRODITE'S CHILD - 666
★★★★ [cynical, espiritu]

짐승의 수를 제목으로 한 앨범 타이틀때문에 이상무씨의 만화에 악마의 음악이라고까지 등장했던 문제의 그 앨범입니다. 확실히 반젤리스 답지않게, 아마겟돈의 그 최후의 날을 그로테스크하고도 적나라하게 그려냈습니다. 그래도 악마 음악이라는 것은 좀 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이레네 파파스가 함께한 인피니티를 처음 들었을때의 끔찍했던 기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악마를 몰아냅시다... ^^;[cynical] 사실 좀 주접스러운 음반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투시딘데 누가 만원에 판다면 저는 사지요..하핫. B-[zepelin] 헛 제가 이런 말도 썼었군요...언젠가 싸게 시디로 구입할 기회가 있어서 샀었는데...역시 도로 팔아먹었습니다...-.-[zepelin, 2001년 1월]

005ARACHNOID
★★☆ [cynical] ★★★☆ [espiritu]

킹 크림슨의 사생아중 하나인 아라크노이드는 '거미'라는 그룹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오컬트적인 냄새를 풍겼던 밴드입니다. 이들의 유일작의 사방에서 킹 크림슨의 자취가 묻어나는 아류적인 면모가 여실함에도 불구하고, 또 이들의 앨범을 명반이라고 추켜세우던 80년대로부터 꽤 지난 시점에서도 꾸준히 지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오컬트적인 냄새때문이 아닌가 하단 생각이 드는군요. 아일랜드 회원들은 괴기감을 퍽이나 즐기는 모양입니다. 호호호[cynical]

006*AREA - CRAC!
★★★★ [cynical] ★★★★☆ [espiritu]

이탈리아의 괴짜 밴드 아레아의 앨범 중 가장 평가가 높은 앨범입니다. 이들의 앨범이 대량 수입되었을때 너무나 황당했는데, 별로 팔리진 않은 것 같더군요. 중고란에도 심심찮게 아레아의 앨범들이 등장하는 걸 보면, 국내에선 이들의 음악이 별로 인기있었던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레아의 독특함은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에겐 강하게 남아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고인이 된 데미뜨리오의 진동 보컬, 발칸 반도의 민속 음악에서 힌트를 얻어왔다는 독특한 전개등은 아레아가 이탈리아의 가장 독창적이고도 진보적인 밴드였다는데 이견을 달기 힘들게 합니다. 살 떨리는 음악이죠.[cynical] 멋진 밴듭니다. 연주자체도 매우 다이나믹할 뿐 아니라 역시 어이없는 보컬때문에 매력적인 밴드라고 할 수 있죠. 재즈락이라면 이정도는 되어야하지 않나 싶어요. A0[zepelin]

007ARTI E MESTIERI - TILT
★★★★★ [cynical] ★★★★☆ [espiritu]

개인적으로는 이탈리아 재즈록 중에서 여전히 최고작으로 꼽고 싶은 앨범입니다. 사실 질풍노도의 시기, 열에 들뜬 아이처럼 이탈리아 록에 골몰하던 때와 달리 지금 들으면 상당수의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 음악들은 '빈티'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앨범에 '빈티'라고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무척이나 세련되고 몰입적이고 촘촘한 구성은 이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듣고 말게 합니다. 이럴 때 압도적이라는 형용사를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cynical]

008*ART BEARS - THE WORLD AS IT IS TODAY
★★★★ [cynical, espiritu]

아트 베어스의 마지막 앨범이자 가장 선명한 앨범입니다. 직설적으로 부르조와들을 공격하고 있고, 프롤레따리아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메시지 자체는 예전에 비하면 유화되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여튼 이전작들에 비하면 좀 단순해진 앨범이긴 하지만, 여전히 듣기엔 까다롭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정된 이유는 프리덤에서의 다그마 크라우제의 소름끼치는 절규 (동명이곡에서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쉰의 자크 델 라로차의 절규도 만만치 않습니다만... 그 절절함과 암담함에선 역시 다그마가 한 수 위라고...)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헨리 카우 패밀리 중에서 아일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그룹이 아트 베어즈였단 생각이 드는데, 아무래도 보컬이 가세함에 따른 필연적인 '노래화'가 알게 모르게 진행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반문하겠지만요.. (이게 노래냐?)[cynical]

009*ART ZOYD - SYMPHONIE POUR LE JOUR OU BRULERONT LES CITES
★★★☆ [cynical] ★★ [espiritu]

이 앨범이 선정된 이유는.. 아트 조위드의 앨범을 하나 선정하긴 해야겠는데, 앨범이 한 두 장이 아니고, 또 여러 장을 선정하자니 지명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주최측의 농간이 아닐지... 사실 데뷔작인 본작에서 아트 조위드 특유의 사운드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초기의 앨범들은 후기의 앨범들의 미니멀화되고, 신디사이저와 스트링의 기묘한 조화로 이뤄내는 드라마틱한 아트 조위드의 사운드와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타 데뷔작들이 그렇듯이 이 앨범에서도 초기에서만 가질 수 있는 거칠지만 과감하고, 역동적인 힘이 살아 있습니다. 듣기엔 좀 거북살스럽긴 하지만요..[cynical] 사실 저는 얘네들의 음반이 잘 구분이 안됩니다. 뭐 리프자체가 전혀 기억에 남지 않거든요. 확실히 잘하기는 하는데...정신건강에는 그다지 좋지 않죠. A-[zepelin]

010*ATOLL - L'ARIGNEE-MAL
★★★ [cynical, espiritu]

암튼 프랑스의 예스라고도 하는 아똘의 2번째 앨범은 '거미' 앨범은 프랑스의 여타 프로 록 밴드들이 장기로 내세웠던 음울한 극적 긴장감을 매력 포인트로 한때 많은 프로 록 팬들을 유혹했던 앨범이기도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예스의 클로즈 투 디 엣지와도 같은 청명한 키보드 위주의 전개중에 돌출되듯이 튀어나오는 그로테스크한 전개가 난삽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점이 본작의 최고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쉽다면 Imaginez le Temps~Le Cimetiere De Plastique로 이어지는 메들리는 개인적으로는 즐겨듣는 곡이긴 하지만 외려 본작 특유의 그로테스크함은 많이 감퇴되어버려서 평범하게 다가서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뭐 여러모로 후발 주자가 가지는 핸디캡을 아똘도 톡톡히 안고 시작했다고 할수도 있겠지요.[cynical] 아똘은 정말 실력으로 말해주는 멋쥔 밴듭니다. 끝까지 뽕을 빼는 연주력은 일품이죠. 프랑스 밴드라고, 재킷이 후지다고 무시해서는 안될 밴듭니다. A-[zepelin]

012*BALLETO DI BRONZO, IL - YS
★★★★★ [cynical, espiritu]

이탈리아 록의 여러 작품중 가장 현란하고 화려하고, 무엇보다도 박진감 넘치는 전개하면 떠올리게 되는 앨범 YS입니다. 자켓을 장식하고 있는 풍만하다 못해 비만스러운 여성(여신?)의 모습이 앨범의 컨셉과는 좀 안 어울린다 싶기도 하지만, 여튼 쟌니 레오니를 주축으로 톱니바퀴 돌아가듯 촘촘하게 앨범을 메운 청동 발레의 재능은 놀랍기만 합니다. 워낙에 유명한 앨범이라 다들 한번씩은 들어보셨을 듯 싶구요, 의외로 싫어하시는 분도 꽤 많으신 거 같더군요. ^^;[cynical] 뭐 더 말하면 뭐하겠습니까. 일단 이런 스타일의 밴드는 얘네밖에 못봤고 정말 이탈리아적인 싸이키델릭이라는 느낌입니다. A+[zepelin]

014*BANCO DEL MUTUO SOCCORSO - IO SONO NATO LIBERO
★★☆ [cynical] ★★★★ [espiritu]

반코의 대표작으로 흔히들 본작과 '최후의 만찬'을 많이 꼽고는 있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데뷔작이나 두 번째 앨범 'Darwin!'쪽에 훨씬 더 손이 자주 가더군요. 물론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반코의 곡중에서 가장 훌륭한 곡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이탈리아 프로 록중 꽤 날린다 싶은 곡들이 가지고 있는 변화무쌍한 리듬과 오밀조밀하면서 클라이막스를 향해서 치닫는 섬세한 구성력등이 10분 발휘된 명곡이랄 수 있는 곡이겠지요. 그러나 앨범의 다른 곡들은 솔직히 좀 별로다 싶습니다. 그것이 이 앨범을 잘 듣지 않게 하는 요소인 것 같네요. (CD가 아니고 LP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 더 큰 이유라곤 생각합니다만...)[cynical] 빌려들은 기억에 의하면 전형적인 방코스타일(키보드 붕붕깔고 뚱띵이가 우아우아 이러는)이었는데 제가 들은 Canto di Primavera, Darwin!, ...Ultima Cena 보다는 나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zepelin]

015BARCLAY JAMES HARVEST - GONE TO EARTH
★★★ [cynical] ★★★☆ [espiritu]

버클리 제임스 하베스트의 기라성같은(?) 초기작들을 제치고 당당히 본작이 선정된 이유는 역시 'Hymn'과 'Poorman's Moody Blues'라는 불멸의 히트곡(?)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무디 블루스의 'Nights is White Satin'의 이미지 카피라는 의혹을 품고 있는 'Poorman's Moody Blues'는 저의 의혹스런 눈초리와는 관계없이 아직도 간간히 FM을 누비는 듯 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을 꼬시고 있다는 소리도 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Hymn'쪽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사악한 악동들이 드글대는 프로 록계에 버클리 제임스 하베스트는 어딘지 맑고 선량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는데, 'Hymn'은 그러한 이들의 이미지의 결정판이 아닌가 싶군요.[cynical] 어 이게 왜 끼었지? 사실 명반이라는 느낌은 안드는군요. 오히려 얘네들의 일집(B+)이 서정성도 있고 대곡도 뛰어나고 그런 느낌인데요. 사실 이 앨범은 별 느낌도 안들었어요 제게는. 뭐 다들 Once Again이 좋다그러던데 저는 일집이 좋아요(그러니까 일이집 합본시디를 사면 장땡이죠). B0[zepelin]

016*BATTISTI, LUCIO - UMANAMENTE UOMO: IL SOGNO
★★★★ [espiritu]

매우 이탈리아적인 정서를 가진 뛰어난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누가 가장 한국적인것이 가장 세계적인거라고 했던거 같은데 맞는말 같아요. 좀 특이한 뭐 괜히 이태리 노래라고 아트락이라고 그러지 말고 이건 그냥 좀 특이한 이태리 가요라고 생각하면 무난할듯 합니다. 덤덤한 바띠스띠의 목소리가 따뜻한 음반입니다. A0[zepelin]

017*BEATLES, THE -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 [cynical] ★★★★ [espiritu]

설명이 필요 없는 유명한 앨범이죠. 사방에서 록사상 최고의 명반이라고 게거품을 물고 칭송하는 바로 그 앨범입니다.[cynical] 올 뮤직 가이드 투 락이라는 백과사전이 있는데 거기보면 전작이 별 다섯개인 밴드가 바로 비틀즈입니다. 좀 심하다 싶은 평이지만 정말 비틀즈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아트락만 좋아하고 수준 높다고 생각하는 분이 아직도 있을렁가 모르겠지만 아트락뿐 아니라 어떤 밴드도 비틀즈를 넘어서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A+ [zepelin]

018*BEATLES, THE - ABBEY ROAD
★★★★★ [cynical, espiritu]

역시 별 말이 필요 없는 앨범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폴 매카트니가 클래식 곡을 작곡했다고 해서 화제인데, 애비 로드에서 들려준 폴의 곡들을 고려해본다면 충분히 예상 가능하기도 합니다. 애비 로드가 정말 멋진 이유는 이 앨범의 곡들은 하나 같이 너무 좋다는 것이고, 그 감각이 시대를 훌쩍 뛰어 넘어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파득댄다는 것입니다. 지나친 아부가 될지도 모르지만, 20세기초까지의 사람들에 비해서 20세기 후반 사람들이 좋은 점 하나는 록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것이고, 여기에 비틀즈가 일등공신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애비 로드가 그 중 최고작이라고 한다면 다른 의견도 꽤 많이 나오겠지만서도요....)[cynical] 그런데 비틀즈 음반중에서는 저는 White를 빼놓을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다음이 Abby랑 Pepper, 그리고 Revolver, Rubber Soul이 빠져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아 Magical Mystery Tour도. 위대한 밴드의 한 면을 보여줍니다. A+[zepelin]

019CAMEL - STATIONARY TRAVELLER
★★☆ [cynical] ★★★ [espiritu]

감상적인 연주곡 스테이셔너리 트래블러와 도회 감각이 풍기는 날카로운 연주곡 프레셔 포인트.. 솔직히 이 앨범에선 이 두 곡 말곤 좋은 곡을 못 찾겠습니다.[cynical] 사실 카멜도 이 앨범 외에 Mirage나 Moon Madness가 비슷한 완성도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참 차분하고 뭐랄까 그냥 친근하기로는 아무래도 이게 제일 낫죠. A-[zepelin]

020CAN - SOUNDTRACK
★★★★★ [cynical] ★★☆ [espiritu]

캔의 초기 앨범들은 말할 나위 없는 원초적 본능의 환타지들입니다. 이들만큼 본능적이면서도 냉정한 그룹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들이 영화에 제공된 곡들을 모은 본작은 여타 초기작들처럼 야수성에 충만한 앨범들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훨씬 더 붙임성 있는 곡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쉬 브링스 더 레인과 같은 중장년풍의 차분한 넘버에서 탱고 위스키 맨과 같은 애잔한 곡까지(과연 몇 명이나 이 말에 동의하실지 저 자신도 퍽이나 의문스럽긴 하지만), 또 캔 특유의 롱-타임 무한 발광의 블랙홀로 이끌어주고 있는 마더 스카이등등, 단 한장의 앨범으로 캔을 맛보고 싶다면 역시 이 앨범이 가장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cynical] 이건 뭔가 술수가 있었던 모양인데 사실 이거는 앨범적 구성이 전혀없는 모음집일 뿐입니다. 음악 자체로는 처음에 접하기 딱 좋기는 하지만요. Monster Movie는 A+, Future Days는 A0, Ege Bamyasi는 A-주겠습니다. A-[zepe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