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선정 음반 100선 (41-60위)
하이텔 동호회 아일랜드가 엄선한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 100선
1997년 4월 선정 · 정철, 유영재, 조영래 평가
41-60위 상세 리뷰 (완전판)
Klaatu, Miriodor과 함께 제가 가장 좋아하는이라기 보다는 사실 이들외에 캐나디언 프로록은 별로 들어 본 게 없습니다. 헐헐... 어쿠스틱 악기가 중심이 된 서정적인 아트록 계열의 음반중에선 손꼽히는 수작이며, S.Fiore를 중심으로 한 비단결 같은 멜로디와 보컬 하모니등은 FM의 올타임 리퀘스트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두고두고 사랑받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되며, 단순히 서정적인 밴드만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만만찮은 임프로바이제이션 세트도 갖추어진 앨범입니다.[cynical] 남성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서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A0[zepelin]
Richard Pinhas의 원 맨 프로젝트인 엘동은 본작외에도 Un Reve Sans Consequence Speciale, Interface등이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처음 이들의 음악을 들었을 때는 Fripp의 기타 + 저먼 일렉트로닉스 + 프렌치 프로그레시브의 꿀꿀함의 믹스라고 생각했지만, R.Pinhas의 기타를 구지 Fripp의 그것의 카피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이 바닥에서 이처럼 공격적인 기타웍을 - 그것도 펜타토닉과 유리된 - 구사하는 기타리스트들이 많지 않은 까닭에 엉겁결에 그런 결론을 내리지 않았난 하는 생각. 튼간에 Magma와 함께 프렌치 록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 근래들어 - 밴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어그레시브한 Heldon의 작품과는 달리 R.Pinhas의 솔로 앨범은 아주 졸립더군요 -_-;[cynical] 아 이거 딸라 오르기 전에 샀어야 했는데..흑. 대신 Un Reve Sans...(A+)이랑 Interface(B+)가 있으니 다행이지요. Un Reve...는 정말 가공할만한 음반입니다. 그냥 기타리프와 키보드의 기계적 반복인데도 요즘의 왠만한 테크노는 뺨칠만한 중량감과 파워를 보여줍니다. Interface는 좀 비리비리해졌지만요. 전자음악계에서 뺄 수 없는 독보적인 밴드라는 생각입니다.[zepelin] 지금은 가지고있죠. 역시 전성기 음반은 좋아요. A-정도?[zepelin, 2001년 2월]
헨리 카우는 모경호님께서 C프로그램으로 알려주셨듯 좀 들어봐야지 알만한 밴드라는 생각입니다. 불안이라는 앨범타이틀대로 앞면은 잔잔하지만 그 안의 부조화가 느껴지고 뒷면은 정말 개망나니짓으로 떡칠을 해놓은 음반이지요. 이걸 즐기는 짓은 자학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만 앞면은 왠지 들을수록 끌리는 맛이 있습니다. A-[zepelin]
Unrest는 이런 리스트에 끼이기에 딱 적합한 음반입니다. 본격적인 RIO와 헨리카우 음악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러나 감상용으로는 그다지... 손이 안 가는 앨범입니다. 솔직히 너무 암울해서 - 억지로 찾아보면 나름대로 웃기기도(?) 합니다만 - 자주 곁에 두고 들을 수는 없지만, 또 없으면 무지 아쉬워질 음반이기도 합니다. 그에 비하면 In Praise Of Learning은 헨리 카우의 음반중 가장 친근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헨리 카우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선입견과는 가장 유리되어 있는 앨범이지만, 그 뜻은 거꾸로 이 앨범이 그만큼 듣기엔 부담없단 소리도 되겠죠. 시작은 In Praise Of Learning으로, 그리고 Legend를 거쳐 Unrest에 이른다면 자신이 헨리 카우에 적응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소견입니다.[cynical] 이 음반은 노골적으로 좌파적 성향을 드러낸 음반이라고들 하니 가사를 좀 읽어봐야 알겠지만서도 사실 이런 음반이 일반인들에게 어필할 리가 없는 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지요. 정말 예술을 위한 예술 이상의 역할을 못해내는 겁니다. 뭐 상업화를 다들 욕하지만 상업화 없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헨리 카우가 이것을 발매한 것은 그냥 자위행위 이상의 것은 못되는 거지요. Rock in Opposition도 그냥 아티스트들에게 자극을 주었다는 의미는 있겠지만 역시 큰 의미는 찾기 힘든 것입니다. 존재 자체가 의미를 갖는 정도지요. 다그마 크라우제가 정말 있는대로 성질을 긁어놓는..그다지 착하지 못한 음반입니다. 이것보다는 Legend(A+)가 실렸더라면 좋았겠군요. 평가불가.[zepelin]
독일의 이미지는 구루구루, 아몽 듈이나 캔의 막가는 싸이키델릭이든 탠저린 드림이나 클라우스 슐쩨의 전자음악이든 싸이코끼라는 이미지가 한 획을 긋고있고 그리고 전원적인 서정성이 아주 특징적인데 횔더린의 꿈은 그 전원적 서정성의 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드는 생각이지만 히틀러가 가졌던 게르만 족의 우월성은 조금 근거있는건지도 모릅니다. 독일 애들 너무 잘해요 뭐든. A0[zepelin]
아일랜드에서 다시 리스트를 작성한다면 퇴출 1순위가 될 음반입니다. 한때 엄청난 희귀 음반이었고, 아마 지금도 희귀할테지만, 90년대 초반까지의 상황과의 차이라면 이제 찾는 사람도 무척 희귀해졌다는 사실입니다. 허풍스런 종교 음악과 고딕의 암울하고 사악한 이미지. 나름대로 들을만한 음반이긴 합니다. 문제는 가격대 만족비겠죠.[cynical] 악마음악은 들을게 못됩니다..하핫.[zepelin]
이태리의 Uriah Heep 스타일의 밴드 JET의 유일작입니다. 힘을 앞세운 박력넘치는 연주, 다이내믹한 구성, 자체로 거의 나무랄데 없는 완성도를 보이는 앨범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음반 중에선 단연 베스트 옵 베스트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cynical] 음 가히 하드 프로그레시브락의 교과서라는 진부한 표현을 써도 될만한 좋은 음반입니다. 뭐랄까 투박하면서도 격렬한데 꽤 이태리적인 촌씨러움과 더불어서 상당히 친근한 음반이라고 할 수 있죠. 뭐 비리비리한 영국애들보다 훨잘해요. A0[zepelin]
제쓰로 툴은 아일랜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무시되는 프로록 밴드 중의 하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라이센스가 발매된 밴드이기도 합니다. 좀 이해하기 힘들지만, 8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국내에서의 지명도가 꽤 높긴 했습니다. 제쓰로 툴의 기라성 같은 여러 걸작을 제치고 Aqualung이 랭크되었습니다. 사실 제쓰로 툴의 앨범은 이거다! 싶을만큼 깊은 감동이나 충격적인 인상을 주는 음반은 들어보지 못한 듯 싶습니다만... 그래도 곱씹어 들어보면 참 괜찮은 밴드다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My God과 Aqualung이 수록된 본작은 제쓰로 툴 입문용으로 많이 권해지는 음반이고, 저 역시 그 의견에 동조합니다. 특징적으로 블루스 록의 전통위에 프로그레시브한 면모를 믹스한 불경스런 음악은 그 가치를 다시 평가받아야만 한다고-외국에선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생각합니다.[cynical] 제가 안좋아하는 대그룹에는 ELP, Yes, Van der Graaf Generator말고도 Jethro Tull이 포함되죠. 아 정말 진부합니다 음반 하나하나가.[zepelin]
프로그레시브하다거나 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별 볼일 없을 수 있는 앨범입니다만, 팜프록의 산뜻함과 시원 시원한 연주, 올타임 리퀘스트 곡인 Dust In The Wind가 수록되었다는 점에서 빼기도 아쉬운 그런 앨범이군요. 굳이 프로록이라는 선입견 없이 대할 때 더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 동시에 이들의 베스트 앨범보다는 차라리 본작이 캔자스의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cynical] 펌프락이라고 불리는 주류 락씬에서 활동한 이들이 쪼끔 이상한 연주를 했다고 여기에 껴주는거 역시 저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만 여기에는 Dust in the Wind같은 불굴의 히트곡도 있고 전체적으로 꽤 들을만한 팝송입니다. B0[zepelin]
킹 크림즌이 왜이리 많냐..이건 편파적이다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어쩌겠습니까 잘하는데. 별로 말할 필요도 없이 사적으로보나 음악적으로보나 최곱니다. A+[zepelin]
킹 크림즌의 가장 강점은 바로 음반마다 음악이 다르면서 상당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항상 분열 위기에 있으면서도 음악만은 좋으니 대단한 밴드죠. 이것도 이들의 이색작인데 매우 단아하면서도 격렬함을 잃지 않는..그런 음반입니다. A+[zepelin]
이 음반과 아방가르드와의 연계를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그건 잘 모르겠고 단순하면서도 프립의 고집이 드러나는 연주곡과 왠지 어색하지만 들을만한 보컬곡으로 나뉘어 있는 작품입니다. A0[zepelin]
사실 이 음반은 앨범 구성에 좀 문제가 있는데 뭐랄까 좀 불안하죠. 곡들도 그렇고 배열도 그렇고. 특히 최고 명곡이라는 Starless에서 보이는 장황한 구성은 꽤 듣는이를 슬프게 하는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슬픈 발라드 Fallen Angel과 여전히 마력적인 Starless가 있는 이 앨범은 필청입니다. A-[zepelin]
전혀 달라지긴 했는데 그 달라진게 뭐냐고 물으신다면 표현하기 좀 힘들군요. 확실히 좀 모던해졌어요. 연주 자체에 치중하는듯한 느낌도 주는...확실히 이질적인 음반입니다. A-[zepelin]
새로 결성된 6인조 킹 크림즌의 앨범이죠. Discipline시절의 음악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프립의 기타는 이젠 뭘 다르게 해야할지 잘 모르는..그런 느낌을 줍니다. 프립의 기타 스타일이 조금씩 변해왔지만 더이상 변화하지 못하는듯 하군요. 그래서 테크노 밴드들과 같이 노는지도 모르겠지만. 좋은 보컬곡과 여전하다는 느낌을 주는 연주곡이 고루 놓여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짓도 한두번이지 계속하면 좋은 소리 듣기는 힘들겠죠. A0[zepelin] 가장 많은 앨범 (무려 6장!!)을 킹 크림슨이 랭크 시켰습니다. 킹 크림슨에 대한 아일랜드의 지지도를 엿볼 수 있는 순간입니다. 또 이들의 치열한 실험성과 음악성을 감안해 보면 응당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6장중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과 Lark's Tongues In Aspic을 가장 선호하고, Islands를 제일 별루라 생각하는군요. (그 중에서..) 리스트에 빠지긴 했지만, Starless And Black Bible역시 여기에 선정된 앨범들 못잖은 걸작입니다. Discipline에 대해 부언하자면, 한동안 이 앨범은 킹 크림슨의 졸작으로 매도되곤 했지만, 지금 들어보면 Discipline이야말로 로버트 프립의 진취적인 음악 정신이 생생하게 발휘된 앨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New Crimson의 음반 중에선 가장 뛰어난 작품이며, 심포닉 록 중독자가 아니라면 이 음반을 함부로 폄하하진 못할 것입니다.[cynical]
비틀즈의 카피 밴드라곤 하지만, Hope에서 들려준 완성도 높은 심포닉 록은 프로록 팬들에게 어필하지 않을 수 없겠죠. 물론 Zeuhl이나 RIO 매니악이라면 또 얘기가 다르겠습니다만... 단일곡으로는 Hope가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 Hope는 따로 들어서는 그 맛이 제대로 안 납니다. 폴리쩨니아의 비극적인 대단원의 마지막에 위치해야 진정한 희망의 빛이 난다고나 할까요...[cynical] 완벽한 심포닉 락입니다. 정말 완벽하다는 느낌이에요. 아주 치밀하고 부드러우며 드라마틱한...누가 뭐라해도 정말 좋은 그런 음반이죠. 누가 들어도 이정도 수준이면 정말 예술이다라고 말할겁니다. A+[zepelin]
이탈리아의 3인조 라떼 에 미엘레의 데뷔 앨범입니다. 마태 수난곡을 다루었다고 하며, 10대들임에도 불구하고 겁대가리 없이 큰 스케일에 도전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인 것이 사실입니다만... 중론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너무 무리했다는 생각이 드는 음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앨범인 Papillion을 추천합니다.[cynical] 역시 가장 이태리적인게 가장 세계적이군요. 그들만의 감수성으로 충만한 웅장한 락입니다. 아마 문화적 토양이 비슷하다면 더욱 좋게 느낄수도 있겠죠. A0[zepelin]
절반은 깐따또레, 나머지 절반은 Balleto Di Bronzo 시절을 연상시키는 하드한 넘버들로 채워진 앨범입니다. 이탈리아의 솔로 아티스트 음반들은 깐따또레 계열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BDB에서 살벌한 키보드 웍을 구사했던 쟌니 레오네의 솔로작이니만큼, 여타 깐따우또레들과는 분명히 구분될 수 밖에 없습니다. Una Gabbia Per Me의 윤택하지 못한 비장미는 세월이 한참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감동적입니다.[cynical]
리스트를 다시 작성한다면 마그마의 음반이 이것 하나만 올라올 리는 절대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라이센스로 Khonstarkosz가 나오기도 했지만, 별반 주목받진 못한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Zeuhl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마그마의 음악성은 무시될 수 없는 것이죠. 주지하다시피 라이브에서 더욱 진가가 드러나는 밴드이며, 선정 당시에도 이 점을 강조하여 본작이 뽑힌 기억이 나는군요.[cynical] 멋진 재즈락 밴듭니다. 돌아버리려면 이렇게 돌아버리는 것도 괜찮죠. 코바이아언지 뭔지는 매우 상당히 유치하긴 해도 박력있는 연주는 일품입니다. 분명 재즈락이긴 한데 워낙 분위기가 특이해서 쥴뮤직이라는 명칭이 붙었는가봅니다. A0[zepelin]
올갠 록의 대표적인 밴드 맨프레드 맨스 어쓰 밴드의 중기 대표작입니다. 맨프레드 맨스 어쓰 밴드의 경우에도 각각의 앨범들은 걸작이라는 칭송을 받기엔 어딘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Solar Fire를 전후한 시기의 앨범들은 모두 양질의 올갠 록 사운드를 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하필 이 앨범이 선정된 이유는 아무래도 밥 딜런의 곡을 커버한 Father Of A Day, Father Of A Night 때문이겠죠.[cyni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