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선정 음반 100선 (61-80위)
하이텔 동호회 아일랜드가 엄선한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 100선
1997년 4월 선정 · 정철, 유영재, 조영래 평가
61-80위 상세 리뷰 (완전판)
서정적인 캔터베리 발라드 O Caroline때문에 덜컥 구입했다간 피눈물을 좍좍 흘리게 만들 위험한 음반입니다. 그 뒤부터는 몽롱함과 나른함, 정신 착란적인 황홀경 사이키델릭으로 점철된 전형적인 캔터베리 아방가르드 사운드가 흘러나오기 때문입니다. 캔터베리 계열의 음악을 선호하는 팬들에겐 필청의 명반으로 꼽히고 있고, 어떤 의미에선 근래의 슈게이징 사운드와도 어느 정도 통하는 면이 있지 않나 하는 근거없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cynical]
브리티쉬 포크 록 계열 중에서 프로록 경향을 띤 음반 중의 하나입니다. 이들의 유일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속 악기등을 대거 사용한 독특한 음색의 연주와 두 명의 여성 보컬리스트의 하모니가 아름답긴 합니다.[cynical] 들을만한 브리티쉬 포크라고 생각합니다. 시완레코드에서 마구 찍어내었던 일군의 브리티쉬 포크락은 왠만하면 살걸 그랬나봐요. 다들 들을만 하거든요. B+[zepelin]
단테의 신곡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음반. JET, Semiramis, Museo Rosenbach, Il Balleto Di Bronzo등과 함께 이탈리아의 박력&다크파 심포닉 록의 대표 음반입니다. 이태리인들치고 가수 아닌 사람 없다고 하지만, 이탈리안 록 음반들을 들어보면 의외로 보컬 파트에서 별반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 이태리인들은 역시 클래식을 해야 하나? - 메타모르포시의 경우는 예욉니다. 굵직한 바리톤 보컬과 심각한 진행,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어려움을 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해결해버렸습니다.[cynical] 꽤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심포닉 락입니다. 무게 있는 보컬도 잘하고 연주력이나 작곡도 뛰어납니다. 재킷도 괜찮고..이태리 음반중에서는 5손가락 내에 들지 안을까 싶은 쌈쌈한 음반입니다. Vinyl Magic에서 발매한 몇안되는 들을만한 음반. A0[zepelin]
기념비적인 음반이죠. 심포닉 록의 교과서적인 토대를 마련한 음반이라고 꼽히는 앨범입니다. 오케스트라와 더불은 모든 심포닉 록 음반은 본작의 뒤를 졸졸 따를 수 밖에 없다는 - 단지 그것들이 시기적으로 나중에 등장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 생각이 듭니다. 사실 또 이 앨범만큼 록 밴드와 오케스트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프로록 음반도 결코 흔하지않습니다.[cynical] 뭐 사적으로는 꽤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듣기엔 Nights in White Satin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힘든 그런 음반입니다. 게다가 작곡을 그들이 한 것도 아니고 그들의 음반이라고 하기조차 좀 그런 뭐 그런 음반입니다. 무디 블루스의 특징은 음반들이 거의 구분이 안된다는데 있죠. 이 제가 듣기에는요. B0[zepelin]
마그마의 크리스티앙 반더는 마이크 올드필드가 자신의 음악을 훔쳐서 이 앨범을 만들었다고 하던데요, 그 말을 듣고 보니 본작의 음계는 어느 면은 마그마의 음악과 유사하긴 합니다. 다만 마그마가 손 댔다면 이렇게 미니멀하게 내버려두진 않았겠죠. 어쨌든 반더의 말이 사실이더라도 마이크 올드필드의 어레인지 능력까지 무시될 순 없겠습니다. 튜뷸라 벨스의 매력은 역시 뫼비우스의 띄처럼 순환되는 미니멀한 전개에 있다고 믿는 저로선 말이죠.[cynical] 혼자 이정도를 뽑아내면 거의 천재라고 봐도 될 듯 합니다. 그리 다양하지 못한 음악세계를 가지고 있다는게 좀 흠이긴 해도 팝송도 잘 만들고 대곡들도 지루하지 않게 잘 만듭니다. 또 거의 자기가 다 연주했다는게 일단 장하지요. 여러군데 발이 넓기도 해서 위에 있는 헨리 카우의 언레스트도 이녀석이 제작을 도와주었죠. 아마 꼴라주하는데 참여했는가 봅니다. Ommadawn(A-)이나 Hegest Ridge(B+)등을 제치고 올라온 것은 아마도 그의 데뷔작이라는 무게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A0[zepelin]
이 앨범 들은 지 꽤 오래 되었네요. 80년대말에 저도 꽤 열광했던 음반이긴 한데, 어느 정도는 상당히 과대평가 되었던 면도 없잖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전형적인 심포닉 록 앨범이라고 해야겠죠.[cynical] 역시 이태리 특유의 웅장한 락을 하는 밴드로 Metamorfosi를 연상하시면 무난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에 못잖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요새는 이런게 손에 잘 안잡히는 걸까요. A-[zepelin]
굳이 UT를 선정한 것은 뉴 트롤즈에 대한 예의라고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Concerto Grosso No.2나 Atomic System쪽이 더 좋습니다. UT는 뭐랄까, 상당수의 이태리 록 밴드들이 극복하지 못했던 촌스러움이 여과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cynical] 아 뉴트롤스는 Concerto Grosso 1+2를 사는게 역시 베스틉니다. 저는 정이 잘 안가는 밴드에요.[zepelin]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챔버 밴드죠. 실내악과 아방가르드를 조립한, 어떻게 들으면 유치하고, 어떻게 들으면 놀라울 수 있는 음반들입니다. 아무튼 유명한 성악가 마리오 델 모나꼬의 조카딸인 도넬라 델 모나꼬가 함께한 오푸스 아반트라는 프로록 필드에서만큼은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하고 있는 밴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집이 2집보다 낫네요. 이런 스타일이 맘에 드신다면 벨기에의 Julverne도 들어볼만 하지만, 이들만큼의 만족도를 얻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cynical]
(위 068번과 동일한 밴드의 2집) 개인적으로는 1집이 2집보다 낫네요.
왁자지껄, 떠들썩. 오잔나의 음반 중 가장 실험적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 산만함은 높은 점수를 주기에 꺼리게 합니다. 솔직히 엉성하긴 하더라도 에너지가 펄펄 끓어넘치는 데뷔작 L'Uomo쪽이 더 낫지 않나 싶군요.[cynical] 오산나는 뉴 트롤스와 더불어 왠지 안친해지는 밴든데 상당히 잘한다는 느낌은 듭니다. B+[zepelin]
아레아의 데메뜨리오 스트라토스가 협연하기도 한 앨범으로 PFM 출신의 마우로 파가니가 갈수록 인터내셔널 팝 밴드(아 이것은 누구의 별명이거늘..)화 되어가는 PFM을 탈퇴한 후 발표한 첫 번째 솔로작입니다. 이 앨범을 들어보면, 탈퇴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마우로 파가니도 발칸 반도의 민속 음악에 관심이 많았는지, 음악적인 색채는 아레아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만약 그가 아레아에 참가했다면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군요.[cynical]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궁상, 청승파 깐따우또레 마우로 펠로지의 데뷔작. 발레또 디 브론조의 쟌니 레오네가 Suicido에서 전율적인 멜로트론을 연주해주었고, 이 곡은 이탈리언 프로록 중에서도 손꼽히는 소름끼치는 발라드(?) 입니다. 만사 귀찮고 힘 빠질 때 들으면 되려 힘이 솟을 수 있는 음반입니다.[cynical] 얘는 정말 우중충한 목소리로 사람을 기분나쁘게 하는데 마음이 가라앉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위로가되는 뭐 그런 가숩니다. 아마 얘는 나보다 더 불행하구나 라는 느낌을 갖게하기 때문인지도 모르지요. 이거보다는 이집(A0)이 더 슬펑다는 느낌이에요. A-[zepelin]
달에 홀린 광대의 두 번째 앨범입니다. 첫 번째 앨범과는 달린 현저하게 고딕스런 암흑의 미학을 추구하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처음 들어선 낯설게 느껴지지만, 들을수록 왠지 정이 가는 음반중의 하나죠. 상대적으로 심포닉 록의 강세에 눌린 이탈리아의 아방씬에선 주목의 대상이 되는 음반입니다.[cynical] 삐에로 뤼네르는 정말 뭔기 있어보이는...신비로와 보이는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사실 이건 좀 유치하고 일집(A0)이 더 이교적이죠. 이런 밴드들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태리가 강국이라는 소리를 듣는 듯 합니다. A-[zepelin]
이거 사실 명반이라고 하기는 좀 안좋은데...컬트적 명반이라고는 할수 있죠. 각각 많아서 한 부분은 사실 소리의 모음이지 그다지 들을거는 못되고 라이브가 죽입니다. 최고의 라이븝니다. A0[zepelin]
상업적으로 보나 음악적으로 보나 정말 모든 프로그레시브 락의 모범이 될만한 작품이죠. 아마 주류 락에서도 이 음반 이후로는 락이 예술이라는걸 부인하는 사람은 없어졌으리라 봅니다. 그 긴박감의 연속이란... A+[zepelin]
핑크 플로이드의 진정한 강점은 전작에서 그런 사운드를 뽑아내 놓고 그 다음에 정 반대의 방법론으로 이런 명반을 끌어냈다는 겁니다. 정말 위대하다는 말이 적합한 몇안되는 밴드죠. 슬픈 블루스락입니다. A+[zepelin]
로저 워터스가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한 이후로 음악은 음울하고 자아도취적으로 되어버렸는데 특히 이거는 펑크적 색채를 띠고 나온 컨셉트 음반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때 펑크 밴드들은 Kill the Pink Floyd라고 팔에 써놓고 연주하고 있었다는 거죠. 어쨌든 로저 워터스의 작곡이나 가사는 여전히 신랄했고 팬들은 음반을 사주는 것으로 답했습니다. A0[zepelin]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을 추가하고 싶군요. 핑크 플로이드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앨범을 팔아치운 프로록 밴드입니다. 사실 이들의 음악은 초기에는 인간의 광기를, 그리고 중반기 이후로는 인간의 소외감과 현대 사회의 모순을 핵심적으로 꿰뚫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이들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은, 핑크 플로이드라는 집단 자체가 광기와 소외감, 고립으로 점철된 모순된 집단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R.Waters, D.Gilmour, S.Barret을 둘러싼 그리움과 갈등의 대립이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을 더욱 인간적으로 이끌었다고 생각되는군요. 결국 그것이 문제가 되어 공중 분해되긴 했지만서도......[cynical]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프로록 밴드 둘을 꼽으라면 단연 Area와 PFM을 들 수 있습니다. 한 쪽은 이탈리아의 재즈 록과 아방씬을 대표하고, 한 쪽은 전형적인 이탈리아의 심포닉 록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반기 이후의 PFM은 재즈록의 노선을 타긴 합니다만. 데뷔 앨범인 Storia Di Un Minuto는 개인적으로 꼽는 이탈리아 록 최고의 심포닉 록 음반입니다. 각 트랙들의 높은 완성도는 나무랄데 없고, 데뷔작으로서는 보기 드믄 무결점적인 음악을 담고 있습니다.[cynical] PFM은 이태리 서정파 심포닉락의 대명사라 할만하죠. 하..참 좋습니다. 단정하고 얌전한 음악이죠. A0[zepelin]
The World Became The World는 Lisola Di Niente의 영어반으로, 데뷔작에 비하면 보다 차가워진 사운드를 담고 있습니다. 국제 시장을 겨냥한 듯한 냉정해진 사운드는 사실 초기의 로맨티시즘과 정열적인 음악에 비하면 좀 정이 안간다 하겠습니다만...[cynical] 아니 이게 뭐야. 왠 영어버젼? 저는 그나라 연주자는 그나라 말로 하는게 제일 좋다고 봅니다. 괜히 안좋은 영어써가면서 할 필요는 없지요. 원작인 위의 음반이 아마 더 좋지 않을까요? 저는 이건 안들어봐서 모르겠네요. 참고로 이들의 이집 Per Un Amico는 A0[zepelin]
클래시컬 록이라면 역시 이탈리아를 따라잡을 국가는 없는 것 같군요. QVL의 마지막 앨범이자, 두 번째 앨범인 본작 역시 로맨틱한 클래시컬 록의 모범작이라 할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A Forma Di를 위시한 각 트랙들의 빼어난 형식미는 심포닉 록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지워줍니다.[cynical] PFM에 버금가지만 쫌 더 차분하고 신비로운 음반. A0[zepe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