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선정 음반 100선 (81-100위)

하이텔 동호회 아일랜드가 엄선한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 100선

1997년 4월 선정 · 정철, 유영재, 조영래 평가

81-100위 상세 리뷰 (완전판)

081ROXY MUSIC - SIREN
★★★★ [espiritu]

아 왜 달랑 이 앨범 한장만. 생각해보니 더 꼽을 만큼 우수한 앨범이 있는 것도 아니란 생각도 드네요. 록시 뮤직의 음반들은 사실 수준이 고만 고만하고, Avalon은 뉴 웨이브 음반이라 할 수 있겠져. 브라이언 페리의 팝 송과 여타 멤버들의 전위적인 취향이 아슬아슬하게 공존하고 있던 록시 뮤직은 프로록씬에선 가장 세련되고 퇴폐적인 집단 중의 하나입니다. 보통 본작을 이들 최고의 앨범으로 꼽지만, 개인적으로 그 이유는 Love Is Drug의 히트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작 이전의 Stranded나 Country Life역시 전혀 뒤질 것 없는 빼어난 앨범들이죠.[cynical] Love is the Drug이라는 히트곡이 있는 이들의 히트작입니다. 뭐라고 해야하나..좀 특이한 음악이죠 얘들도. Bryan Ferry의 보컬이 인상적이지만 연주 자체도 안정적이고..Phil Manzanera가 뭐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느낌은 안드는군요. 팝송같으면서 글램끼도 있으면서 뭔가 좀 다른... 뭐 그래요. 라이센스 하나 사 보세요. A-[zepelin]

082SAINT JUST - LA CASA DEL LAGO
★★★☆ [espiritu]

이 음반 선정 기간이 아일랜드로서도 약간의 과도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문득 드네요. 이른바 심포닉파와 아방파가 공존하던.. 지금은 아방파들이 많이 득세한 느낌이죠. (더불어 아일랜드의 규모도 많이 축소되고.. 비프로록파들이 득세했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화려한 심포닉 록 밴드입니다. 커브드 에어를 어딘지 연상시키는 생 쥬스트의 두 번째 앨범으로, 개인적으로는 여기 선정된 앨범보다는 데뷔작이 이들의 개성을 보다 더 잘 드러냈다고 여겨집니다.[cynical]

083*SOFT MACHINE - THIRD
★★ [espiritu]

Birth Of Cool이며 소프트 머쉰이 초기의 사이키델릭 밴드에서 중반기 이후의 재즈 록 밴드로 변신해 가는 딱 그 중간에 위치한 앨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캔터베리의 몽롱함이 가장 극대화된 앨범이기도 하며, 임프로바이제이션의 장황함 역시 최고점에 달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솔직히 함부로 권해줄 만한 앨범은 결코 못되는 앨범입니다.[cynical] 이거는 없는데(소니는 빨리 락포레버시리즈로 발매하라~) 1집(A+)이나 2집(A0)은 매우 재미있으면서도 비범한 재능을 느끼게 하는 그런 그룹입니다. 악상을 쥐어 짜내는게 아니라 너무 넘친다는 느낌이랄까요. 대단한 사람들이죠. 캔터베리의 거물일 뿐 아니라 외지에서는 핑크 플로이드와 더불어 프로그레시브 락의 시초로 취급받기도 합니다. 아마 이거도 좋겠죠 뭐.[zepelin] 소니에서 결국 락포레버로 발매를 안해서리...지금은 BGO수입으로 가지고 있는데요...1,2집과는 전!혀! 다른 앨범입니다. 3집에서부터는 로버트 와이엇보다는 휴 호퍼나 엘튼 딘이 주도권을 가져가서 피곤하고 테크닉에 경도된 재즈락을 시작합니다. B+[zepelin]

084*SPIROGIRA - BELLS BOOTS & SHAMBLES
★★★★ [espiritu]

일전에 이 앨범을 또 다시 들을 기회가 있긴 했습니다만..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듣지 못한 까닭도 있지만, 여전히 보통 대표작으로 꼽는 마지막곡보다는 전반부의 소품들이 전 더 좋군요.[cynical] 처음에 들었던 Barbara Gaskin의 천사같은 목소리와 Martin Cockerham의 악마같은 목소리는 정말 부조화의 극치였는데 듣다보면 묘한 조화감이 있는 아주 요상한 밴드죠. 1(A-),2집(A-)역시 비슷한 분위긴데 다 들을만 합니다. 가끔 또라이 짓 하는것도 들을만 해요. A-[zepelin]

085*STRAWBS - BURSTING AT THE SEAMS
★★★☆ [espiritu]

(리뷰 내용 없음)

086STRING DRIVEN THING - MACHINE THAT CRIED
★★★☆ [espiritu]

놀랍게도 B급 밴드로 치부되는 스트링 드리븐 띵의 앨범이 선정되었군요. 살벌한 바이얼린과 시원스러운 하드 록의 조화, 커브드 에어류의 음악을 좋아하는 락 바이얼린 매니어라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음반입니다.[cynical]

087SUPERTRAMP - CRIME OF CENTURY
★★☆ [espiritu]

(리뷰 내용 없음)

088TRACE - BIRDS
★★★★ [espiritu]

(리뷰 내용 없음)

089*TUDOR LODGE - TUDOR LODGE
★★☆ [espiritu]

이거 역시 예쁜 포크락 중 하납니다. A-[zepelin]

090UNIVERS ZERO - HERESIE
★★★☆ [espiritu]

확실히 분위기하나는 꽉 잡는 챔버락의 대명사죠. 그런데 얘네는 제발 대곡좀 안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그 분위기 계속 유지도 못하면서 뻑하면 20분짜리 곡이나 만들고...쯧. 이 음반은 별로 안좋아해요. B+[zepelin]

091*UNIVERS ZERO - UZED
★★★★☆ [espiritu]

아마 이거를 처음에 들은 나머지 다른 음반이랑 차이가 너무 나니까 실망해서 안좋아하나봐요. 정말 대단한 작품입니다. 이렇게 강한 긴장을 끌어내는건 정말 아무나 못하는 것이지요. A+[zepelin] 이들의 신보가 드디어 등장한 모양이던데.. 돈이 없어 구입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뿐입니다. -_-; 이들의 음악은 gothic neo classical rock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실 rock이라는 명사는 이들의 음악에 별로 어울리진 않습니다. 아무튼 유니버스 제로는 끔찍하고 소름끼치고, 짜릿한 밴드이며 Heresie와 Uzed는 그 중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Art Zoyd와 함께 neo classical rock의 양대 거물이라고 할 수 있죠.[cynical]

092VANGELIS - HEAVEN AND HELL
★★★ [espiritu]

반젤리스의 음악은 텐션이 결핍되어 있는듯 해, 개인적으로 별로 호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음반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그만큼 신써사이저로 인간적인 음색을 뽑아내는 사람은 정말 희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너무 유명한 음반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신선도가 극히 떨어진다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잘 안 듣게 되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LP라는 사실이 더 크겠군요 -_-;)[cynical] 이거도 초기에 열심히 듣던..저를 울려주던 음반이군요. 반젤리스는 좀 음반을 덜만들었으면 위대한 아티스트가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사실 얘가 만든 영화음악도 상당히 들을만 하거든요. 솔로작 중에는 종종 유치한게 눈에 띄지만. A-[zepelin]

093VAN DER GRAAF GENERATOR - PAWN HEARTS
★★★★ [espiritu]

VDGG의 음반 중 로버트 프립이 참가했다는 것이 팬들에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선 듯. 하지만 솔직히 프립이 킹 크림슨을 떠나서 솔로 활동말고 남의 집 일에 간섭해서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한 경우도 꽤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피터 가브리엘의 두 번째 앨범을 뽑고 있죠. Pawn Hearts는 그정도까지야 아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The Least We Can Do Is Wave To Each Other나 Godbluff쪽이 피터 해밀을 위시한 VDGG의 청승스런 맛이 더 잘 드러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본작이 후지다거나 하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변명..변명..)[cynical] 최근에 누구랑 바꾼 기억이 나는군요..하핫.[zepelin]

094*VELVET UNDERGROUND - AND NICO
★★★☆ [espiritu]

말이 필요없죠. 기타 팝에서부터 광기어린 사이키델릭, 노이즈, 그리고 프로토펑크까지. 60년대 등장한 여러 앨범 중 후대에 가장 많은 화두를 던진 앨범이기도 합니다. 사실 벨벳 언더그라운드라는 밴드 자체가 혁명적인 집단이었다고 할 수 있죠. 이들은 어설픈 아마츄어리즘과 세련된 미적 감각, 그리고 이단적인 실험성을 겸비했던 전설, 그 자체이니깐요.[cynical] 이건 또 왜 여기 끼었는지 모르겠는데 니코가 여기까지만 하고 나간건 잘한 짓입니다, 여기서도 좀 짜증인데 더 있었으면 좋은 그룹 말아먹을뻔 했지요. 앤디 워홀이름이 크게 써있는게 맘에 안들긴해도 펑크 인디씬은 물론 뉴욕 아방가르드쪽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는군요. 음악 자체도 들을만 하지만 글쎄 아트락 팬들은 안좋아하시지 않을까라는 예감이.. A-[zepelin]

095*IL VOLO - IL VOLO
★★★★ [espiritu]

날아갈듯한 상쾌한 사운드. 팝 감각이 살아 있는 예쁜 사운드, 세련된 연주. 이 음반은 이탈리아 프로록의 베스트 5안에 끼기에 충분한 걸작입니다.[cynical]

096WALLENSTEIN - MOTHER UNIVERSE
★★★☆ [espiritu]

위르겐 돌라즈에겐 결례가 되겠지만, 이 사람이 노래를 하게 된 것은 밴드에게 비극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유라이어 힙파라고 할 수 있는 올갠과 기타가 중심이 된 헤비 심포닉 록 밴드로, 보컬을 제외한 각 파트의 능력은 유라이어 힙을 능가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왠지, 이런 스타일의 밴드들은 JET정도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촌스럽다는 느낌을 줍니다. 발렌슈타인 역시 저에게 예외는 아닙니다.[cynical]

097*WYATT, ROBERT - ROCK BOTTOM
★★★★★ [espiritu]

캔터베리 계통의 뮤지션중에서 로버트 와이엇은 가장 서정적이고 감수성이 예민한 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솔로작인 Rock Bottom이 켄터베리 사운드의 마취적인 환각성과 아방함으로 채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끝이 시려오는 애상을 지니고 있음에, 감히 그에게 천재라고 불러 볼랍니다.[cynical] 이거 참 황당한 명반인데.. 사실 너무 이질적인 음악이거든요. 로버트 와이엇의 궁상스러운 목소리도 음악이랑 비교적 잘 섞여있고 내면에 침잠하여 잔잔한 느낌을 주는 그런 음반입니다. 처음부터 좋아지기는 힘든 음반이라는걸 말하고싶군요. A0[zepelin]

098YES - CLOSE TO THE EDGE
★★★ [espiritu]

아일랜드내에서 Yes는 그닥 인기가 없는 축입니다만.. 왜 그런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성기 시절의 예스는 존 앤더슨의 말대로 기악 파트와 보컬 파트의 하모니를 거의 완벽하게 이루어낸 깔끔한 음악성을 구축했고, Close To The Edge는 그 정점에 위치한 작품입니다. And you And I를 듣고 가슴 설레이던 그 때가 기억나는군요..흠흠[cynical]

099ZAMLA MAMMAZ MANNA - THE MYSTERY OF POPULAR MUSIC / FOR OLDER BEGINNERS
★★★☆ [espiritu]

스웨덴의 RIO 계열 밴드 ZMM의 앨범입니다. 항간에는 Family Crack을 이들의 대표작으로 꼽는 모양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스칸디나비아의 민속 음악적인 접근과 RIO의 아방함, 재즈 록적인 어프로치등 ZMM 음악 전반에 걸친 온갖 다양하고 잡다한 시도가 유머속에 녹아 있는 본작이야말로 이들의 최고작이라고 감히 주장합니다. 문득 본작의 수록곡 The Fate를 감상회때 소개했다가 욕을 디리 먹었던 기억이 스치우는 군요. 험험[cynical]

100ZAPPA, FRANK - WE'RE ONLY IN IT FOR THE MONEY
미표기

명성만큼 호감가지 않는 아티스트중의 한 명입니다. 다만, 이 양반은 죽을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제 ID만큼 시니컬하고 솔직한 자세가 호감이 가긴 하지만, 솔직히 음악적으로 들리지는 않는군요. 생각난 김에 다시 들어볼까나.....[cynical] 아 얘는 왜 또 여기있담. 뭐 아트락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저는 개그아방이라고나 할까..하핫. 웃어버리기엔 좀 진지하고 진지하게 듣자니 좀 어이없고 그렇다고 음반 다른걸 들어보자니 너무 많고...뭐 보통인간이 아닌거는 확실하죠. A-[zepelin] 그래도 명색이 100선이다 보니 그지 발싸개 같은 앨범인 '■'은 전혀 없군요...하핫...[espiritu]

🎉 아일랜드 선정 프로그레시브 음반 100선 완전 복원 완료!

1997년 4월 하이텔 동호회 아일랜드가 선정한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 100선의 모든 상세 리뷰가 원본 그대로 완전히 복원되었습니다. 정철(cynical), 유영재(zepelin), 조영래(espiritu)의 개성 넘치는 평가와 추억이 담긴 소중한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