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n Parsons Project

[유영재, espiritu@hitel.net, 96.1]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Alan Parsons Project의 데뷰앨범이다. Alan Parsons에 대해서는 아마도 모르는 분이 거의 안계시리라 생각된다. 본래 레코드 엔지니어로서 비틀즈의 [Abbey Road]를 비롯해서 핑크 플로이드의 몇몇 앨범들, 그리고 알 스튜어트, 윙스, 앰브러시아, 홀리스 등의 작품들을 녹음 또는 프로듀스 했었던 장본인이라는 얘기는 뭐 눈과 귀가 마르고 닳도록 보고 들으셨겠지만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분중에 모르셨던 분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소심한 마음에 또 폐를 끼친다.

암튼간에 그는 그런 전적이 있었단다... 1976년에 녹음된 Alan Parsons Project의 본 데뷰작은 미국의 추리소설가 에드가 알란 포우의 작품들을 주제로 삼아서 제작되었는데 솔직히 이 앨범을 접하려면 포우의 소설을 사전에 읽어보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할런지도 모르나 막상 들어보면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사전에 읽어보면 본 음반을 감상하는데 더 도움이 되겠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음악 자체로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다.

파퓰러한 곡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를 아트록의 범주에 집어넣지 않는 경우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빈번한 듯... 혹 위와 같은 곡에 익숙하신 분은 '알란 파슨스가 뭐가 아트록이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아트록이라는 쟝르를 구분한다는게 도무지 애매하기 짝이 없지만 이 앨범을 아직 못들어보셨다면 들어보시길... 그리고 우리가 소위 아트록이라고 부르는 음악들과 비교해보시길... 과연 얼마나 차이점이 있는지...?

[안민기, fluto, 93.1]

The Alan Parsons Project에 대하여

1> Alan Parsons

어린 시절부터 기계에 관한한 못만지는게 없을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던 그는 17살 때 전자음향에 흥미를 갖게되어 TV카메라를 개발하는 첫 직장을 박차고 나와 레코드 스튜디오를 배회하다 폴 매카트니를 만나면서 당시 비틀즈가 경영하던 스튜디오 애비로드에서 보조 엔지니어로서의 미완의 기술을 습득해 나간게 오늘에 이르는 지름길이 된다.

1967년 그는 우연히 비틀즈의 걸작앨범인 'Sgt.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레코딩 광경을 보게 되었는데 여기서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는 "어떻게 그런 음들이 만들어지는지 도무지 상상할 수 없더군요. 그 순간 나도 그와 같은 사운드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회상한다. 이후 Abbey Road, Pink Floyd의 The Dark Side of the Moon 등 수많은 명반의 엔지니어로 활약했다.

2> Eric Woofson

지난 15년 동안 에릭 울프슨(스코틀랜드 태생)은 뮤지션이며 프로듀서인 알란 파슨스와 함께 창조적이면서도 성공적인 사업적 합작을 수행하였다. 에릭 울프슨은 알란 파슨스의 명성 때문에 잊혀지기 쉬운데, 그도 사실은 'Time', 'Eye in the Sky' 등 여러 곡에서 보컬을 담당하였고 대부분의 곡에서 키보드를 담당할 정도로 대단한 실력가이다.

3> THE ALAN PARSONS PROJECT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특징은 그들의 이름처럼 앨범 자체가 하나의 기획물로서 항상 앨범의 주제를 먼저 정해놓고 작사, 작곡이 이뤄지면 앨범 성격에 맞는 가수와 연주인들을 동원하여 레코딩에 들어가는 철저한 콘셉트 형식의 앨범 제작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데 있다.

4> Discography

1. Tales of Mystery and Imagination (76/Mercury/성음)

2. I Robot (77/Arista/서울음반)

3. Pyramid (78/Arista/서울음반)

4. Eve (79/Arista/서울음반)

5. The Turn of a Friendly Card (80/Arista/서울음반)

6. Eye in the Sky (82/Arista/서울음반)

7. The Best of THE ALAN PARSONS PROJECT (83/Arista/서울음반)

8. Ammonia Avenue (84/Arista/서울음반)

9. Vulture Culture (85/Arista/서울음반)

10. Stereotomy (86/Arista/서울음반)

11. Gaudi (87/Arista/서울음반)

12. Instrumental Works (88)

13. Freudiana (91/EMI-계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