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wkwind
Warrior on the Edge of Time (1975)
유영재
espiritu@hitel.net
92.10.25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앨범은 스페이스 록 그룹으로 유명한 HAWKWIND의 1975년에 발매된 그들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일컬어지는 [The Warrior On The Edge Of Time]입니다. 이 앨범에서는 'ASSAULT & BATTERY'와 'GOLDEN VOID'라는 두 곡의 접속곡이 전영혁씨나 성시완씨의 방송을 통해서 몇번 소개된 적이 있죠. 이 두곡은 앨범 앞면의 첫번째에 위치하고있는데, 그외에도 환상적인 나레이션의 'THE WIZARD BLUE HIS HORN', 베이스와 드럼의연타가 돋보이는 'ORA LOKKA', 의외의 발라드 'DEMENTED MAN'등, 앞면의 수록곡 모두가 노른자위입니다.뒷면에서도 'MAGNU', 'STANDING AT THE EDGE', 'SPIRAL GALAXY 28948'등의 곡이 스페이스 사운드를 만끽하게 해줍니다. 또, 4면으로 펼쳐지는 재킷 역시 멋집니다. 이 앨범은 아직은 CD로 재발매가 안되서 기다리시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되지만 싱글재킷으로 발매된 재발매 앨범은 구입이 비교적 용이한것 같습니다.
밤에 불 다 끄고 들으면....그냥 뿅! 가버립니다. 특히 'GOLDEN VOID'의 그 화려하고 드라마틱한사운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유영재
espiritu@hitel.net
94.04.03
예전에는 국내에서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던 앨범들이 요즘 상당량 수입되고 있죠....수입원들도 여럿 등장했고...물론 대부분이 CD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문제가 있지만요... 근데 얼마전에 보니 모 수입원에서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앨범인 Hawk Wind의 [ The Warrior On The Edge Of Time ]이 수입될 예정이라더군요... 이 앨범은 제가 이 아트록 게시판에 처음 올린 게시물이기도 하고요...재작년에 올린것으로 기억나는데요...이번에 이 작품이 국내에 소개됨에 즈음하여 만감이 교차하는 마음으로 이 앨범에 관한 소개를 다시한번 간단히 올려보죠... 제가 뭐 이 수입원 장사 잘되게 하려고 이러는건 아니고요...제가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앨범이고...이 앨범을 아직 들어보지 못하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되어 이 앨범을 구입하실 분들은 미리 어떤 작품인지를 대충이라도 파악하시고 구입하시는게 더 좋을것이라 생각되어 올려보는 겁니다. 오로지 순수한 동기에서 나온것이니 오해는 마시길... 근데 이번에 수입되는 것은 CD라서 이 앨범의 재킷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할것 같아 아쉽네요...헤비록 계통이나 스페이스 록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 HAWK WIND - [ THE WARRIOR ON THE EDGE OF TIME ]
Side A Side B
1. Assault & Battery 1. Magnu Golden Void 2. Standing At The Edge 2. The Wizard Blew His Horn 3. Spiral Galaxy 28948 3. Ora Lokka 4. Warriors 4. Demented Man 5. Dying Seas 6. Kings Of Speed
1969년에 결성되어서 최근까지도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영국의 헤비 스페이스 록 그룹 Hawk Wind의 1975년도 공식 5집 앨범으로서, 일단 4면으로 펼쳐지는 수려한 재킷 디자인부터가 상당히 구미를 당기게 하는 작품이다. 이 앨범은 [ In Search Of Space ] [ Space Ritual ]과 함께 그들의 3대 걸작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이 3대 걸작중에 최고작을 꼽으라면 아마 본작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명실공히 이들이 발표했던 20여장의 작품중 가장 뛰어난 명반으로 평가받는 본작에서는 이전의 앨범들에 비해서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많이 절제하여 전형적인 헤비 프로그레시브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실제로 이 앨범에서 베이스 기타를 치고있는 Lemmy는 이후에 밴드를 탈퇴, Motor Head를 결성하면서 아예 헤비 메틀 뮤지션으로 음악적 전환을 행한다.
이 앨범의 첫 트랙에 실려있는 ' Assault & Battery / Golden Void '의 두곡의 접속곡은 국내 매니아들 사이에도 잘 알려져 있는 곡으로 멋진 신디사이저와 베이스의 인트로로 시작된다. 동일한 멜로디의 반복에 의한 단순한 곡 구성에도 불구하고 허공을 가로지르는 플룻 연주와 신디사이저가 듣는 이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공소리와 함께 연개되는 다음곡 'Golden Void'는 물밀듯이 밀려드는 신디사이저와 멜로트론이 듣는 이를 전율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이 앨범의 백미로, 듣고 있노라면 마치 유체이탈을 경험하는듯한 느낌을 받게 하며 후반부에서는 헤비한 기타 리프와 색서폰 연주가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있다. 그야말로 감상자를 무아지경에 빠지게 만드는 헤비 스페이스 록의 명곡으로서 사운드의 화려함과 드라마틱함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환상적인 나레이션이 신비감을 가져다주는 ' The Wizard Blew His Horn '에 이어 이 나레이션이 서서히 꺼지면서 바람소리나 파도소리로 추측되는 효과음과 함께 베이스와 드럼 연주가 인트로되면서 네번째곡 ' Ora Lokka '가 시작된다. 이 두 악기의 연주가 별 다른 변화 없이 끝까지 전개되는데, 첫곡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멜로디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진지하고 비장한 면을 느낄 수 있다. 백에서 흐르는 키보드의 어시스트도 매우 멋지다. 이전까지의 분위기와 비교해볼때 의외라고 까지 느껴질 정도로 발라드한 ' Demented Man '은 어쿠스틱 기타가 곡의 주선율을 이루고 있다. 좀 우스운 비교이긴 하지만 이 곡에서 흐르는 보컬리스트 Dave Brock의 창법이 컨트리 가수인 Willie Nelson을 연상시킨다.
뒷면에 수록된 곡들은 앞면 수록곡들보다 더 파워풀한 스타일의 소품들로 짜여져 있다. 그러나 완성도면에서는 앞면보다 떨어지는 느낌을 주며 맨 마지막에 수록된 두 곡 ' Dying Seas '와 ' Kings Of Speed '는 장난기있는 베이스 리듬과 헤비한 기타가 어울려 전형적인 60년대 후반 또는 70년대 초반 스타일의 복고풍 하드록을 들려주고 있다. 하지만 ' Standing At The Edge '에서 또다시 들려오는 에코우가 걸린 환상적인 나레이션과 기타와 신디사이저의 합주가 SF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기분을 주는 ' Spiral Galaxy 28948 '에서 다시 한번 이들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은 현재는 프로그레시브 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헤비 록에 가까운 음악을 추구하며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