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ik Dik
Volando
이동훈
the_last_lie@yahoo.com
I Dik Dik - Volando
^_^
에공... 낼 부텀 학교 나가야 하는군요... ㅠ_ㅠ 앞으로 남은 1년... 열씨미 해야겠지요. 아쟈~
기태님의 m2u (음악을 너에게 줄께)에서 발매된 볼란도를 발매 직후에 구입한 후... ^_^ 지금까지 한 3달 동안 꾸준히 들어보았는데요... 처음엔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들으면 들을 수록 끌리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la bottega del'arte의 1, 2집을 이태리 팝/록을 통틀어서 가장 좋아하는 앨범 10위 안에 올려놓고 있는데요 (머... 들어본건 몇장 안됩니다만. -_-) 이 딕딕의 볼란도는 위의 2장에 는 미치치 못하지만... 작곡 면에서도 출중한 곡 들이 눈에 띄이구요, 사운드 치장하는 면에서도 신경을 많이 쓴거 같고... 특히 딕딕의 다른 작품 들에 비해서 앨범 뒷 마무리가 아주 훌륭하게 처리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따로 노는 곡 없이 전체적으로 흐름이 좋고, 사운드도 균일하게 맞아들어간다는 얘기)
번안곡인 sailing과 칼리포니아 드림도 좋은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자작곡들에 더 애착이 가더라구요.
우선 e'amore같은 곡은 이태리 특유의 서정적이면 서도 애절한 선율로 시작하면서... 중반부에 절정 으로 치닫는데... 이태리 팝스를 들으면 자주 접하게 되는 형식이지만... 딱딱 귀에 박히는 catchy한 선율을 잘 뽑은거 같아요. (요게 장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곡은 la bottega의 곡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다음곡인 contrada는 미니멀하게 계속 반복되는 보컬라인이 매력적이고, 뒷 배경으로 흐르는 상큼한 기타, 트라이앵글의 "챙~챙~"하는 소리, 여자들의 속삭임과 같이 들려오는 교회 종소리, 그리고 약간 찰랑 거리는 키보드 소리가 잘 조화를 이룬 귀여운 곡이구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중 하나)
후... 이렇게 한곡 한곡 얘기할려면 끝도 없을것 같은데요... 저는 총 11곡 중에서 2곡 정도가 좀 처지는것 같고 나머지는 다 들을만한 가치가 있는것 같아요. 한가지 아쉬운점은... 예술상점 처럼 온갖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만재한, 그리고 그것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완성도 높은 1, 2집을 많이 들으신 분들에게는 이 딕딕의 볼란도가 그다지 신선한 작품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건데요... 이건 너무 맛있는 것을 먹어버린 나머지, 그것보다 강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반응을 하기 함든것과 같죠. 하지만 모든 이태리 팝 음반이 예술 상점이나 끌라우디오 바리오니 같을순 없죠.
사실 이태리 프로그, 하드록 계열의 이름만 있고 내용은 허접한 작품을 10개 듣는 시간동안... Volando 같은 좋은 팝스계열 작품을 듣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국내에도 흘러간, 하지만 발굴할만한 가치가 있는 이태리 팝스 음반들이 많이 소개되었으면 하네요. 끌라우디오 바리오니도 좀 제대로 라이센스 하고, 마인너한 아티스트들도... 앨범이 힘들다면 컴필이라도 나왔으면 좋겠구... 제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까요? ^^;
여하튼... 시완이 아닌 다른 레이블을 통해서 Volando, Haizea같은 좋은 작품들이 나와서 정말 살맛나네여. ^_^
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