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hiavel

벨기에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서정적이고 멜로딕한 사운드로 유명

Budgie (이훈구)

hglee@fdcl.kaist.ac.kr

Machiavel _Same_ (1976)

**Track Listing:** 1. Johan's Brother Told Me 2. Cheerlesness 3. Cry No More 4. When Johan Died, Sirens Were Singing 5. I Am 6. Leave It Where It Can Stay

**Bonus Tracks:** 7. To Be Free 8. Don't Be Free 9. When You Turn Green

얼마전에 이들의 앨범이 ranjit 의 리스트에 올라가 있기에 급히 구했습니다. AR 5 호에 이 앨범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 성시완 씨가 극찬을 했었죠. 미국에서 주문해서 구할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씨디는 네덜란드에서 제작되었고 이들의 74년도 미발표 작품 세곡이 보너스로 들어있습니다.

Machiavel 은 벨기에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프로록 그룹입니다. 그러나 이 76년의 데뷔작은 그렇게 프로록 냄새가 짙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2번째 트랙인 _Cheerlesness_ 와 마지막 트랙 _Leave Where It Can Stay_ 두곡 만으로도 소위 맛이 가기에는 충분합니다:)

_Cheerlesness_ 에서 빛을 발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불구의 몸으로 노래를 부르는 Marc Ysaye(Drums, Vocal) 와 키보드 주자 Alberto Letecheur 입니다. 이 노래에선 실연당한 사람이 자신을 버린 연인을 향해 기막힌 목소리로 넉두리를 합니다. 아마 실연당한 상태에서 이곡을 들으면 징징 짜지 않고는 못배길거 같군요. 이 곡은 기.승.전.결 이 아주 분명한 평범한 발라드 곡 이상의 노래입니다. 중반부부터 빛을 발하는 키보드 연주도 아주 일품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기타와 스트링 그리고 키보드, 드럼 등의 합주가 매우 웅장하여 귀를 꽉채우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읍니다.

마지막 트랙인 _Leave It Where It Can Stay_ 는 그 구성이나 연주등 모든면에서 가장 프로그래시브한 곡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우선 첫부분에 나오는 Ysaye 의 보컬이 인상적이고 가사 또한 가슴에 와 닿습니다.

*In time there is no space for you~~~~* *In space there is no time for me~~~~*

그러나 이 곡의 백미는 중반부 이후에 나타나는 Jack Roskam 의 기타플레이 입니다. Roskam 은 Machiavel 의 본 데뷔앨범에만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흑인인 듯 하고, 플레이가 매우 블루스적입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몽롱한 Letecheur 의 키보드도 듣기 좋지만 Roskam 의 기타소리는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끈적끈적하게 다가오는 블루지한 맛때문에 이곡을 자꾸 듣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이 곡을 들으면 플로이드의 _Shine On Your Crazy Diamond_ 에서 들리던 길모어의 환상적인 기타플레이가 연상됩니다.

구하셔도 전혀 후회되지 않을 앨범이라고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최정준

SECADA@hitel.met

93.6

MACHIAVEL-MECHANICAL MOONBEAMS

벨기에는 프로락그룹이 그다지 많지 않으나 그중에 마키아벨을 소개합니다.

이들은 76년에 결성하여 동명 타이틀로 엘범을 발표 하였다. 그들은 통산 5장의 앨범을 내논 후 87년에 해산하였다.

이 앨범은 78년에 만들어졌는데 이것이 그들의 최고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팝적인 요소가 들어있지만 앨범 수집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 앨범은 재킷이 두가지가 있는데 원래의 앨범이 외설적이라 두가지로 발매되었죠. CD로는 윈래의 자켓으로 나왔는데 제 생각으로는 다른 앨범의 그림이 더 낫다고 봅니다. 그림이 스케치로, 그리고 파스텔적인 효과로 한층 더 멋이 있지요. 이 그룹은 5인조로 구성되어있읍니다.

**곡구성:** **A면:** 1) BEYOND THE SILENCE 2) SUMMON UP YOUR STRENTH 3) ROPE DANCER 4) REBIRTH

**B면:** 1) AFTER THE CROP 2) MARY 3) THE FIFTH SEASON

이 엘범은 전체적으로 소프락의 형식을 가지고 있어 얼핏 듣기에는 일반적인 팝 그룹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자세히 들으면 그렇지 않다는것을 알게 될것입니다. 이들의 연주는 멜로디와 리듬이 뚜렷하게 전개되는데 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장르를 POMR ROCK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하군요 쩝.

첫번째의곡은 약간은 하드하지만 무언가 맞지않는 좀 어설프게 들리는 감이 조금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쩨곡은 잔잔한 키보드와 부드러운 보컬로 시작하는데 사운드는 약간 하드하면서 주로 발라드하게 연주하고 있으며 중간에 곡 분위기가 바뀌는 부분의 키보드연주가 들을만 하죠.

그 다음은 A면에서 가장 좋은 곡이라 생각이 되는, 보컬과 키보드의 조화가 잘된 곡이라고 생각됩니다. 네번쩨곡은 좀 짜증이 나는 곡이라 생각하는데 똑같은 반주가 계속 나오다가 곡 중간에 조용하게 가라앉으면서 보컬과 코러스가 서로 주고 받다가 곡이 끝나요.

B면의 첫곡은 이곡은 이엘범의 백미중 하나로 어쿠스틱기타의 잔잔한 아르페지오 리듬과 보컬의 노래와 함께 시작하는데 듣는이로 하여금 편안감을 주죠. 또한 곡이 점점 발전하다가 갑자기 반전을 하는데 멋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째의 곡은 얼핏 들으면 팝발라드와 비슷하게 들리지만 듣기 편안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번쩨의곡은 아르모니움의 B면 마지막곡과 비슷한 주제를 가지지만 서로 다른 곡이라고 말할수 있다고 봅니다. 곡 구성력에서 보면 아르모니움에 비해 좀 떨어지는감이 있으나 서로 비교하면서 들으면 두그룹의 차이점을 알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앨범을 소개하면서 좀 구하기가 어려운감이 있다고 봅니다. CD는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판은 제 생각에는 어려울것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전체적으로 앞면보다는 뒷면에 있는곡들이 잘되어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프로락을 좀더 공부하여 여러분에게 좋은 앨범을 소개하겠읍니다.

이종헌

frost@hitel.net

95.5

마끼아벨의 mechanical moonbeams.

내가 만난 이 앨범을 들어본 아일랜드 회원들 서너명은 모두 이 앨범을 혹평했다. 하나같이 "황","꽝" 이라고 이음반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했다. 회원들 외에도 이 음반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좋은 소리를 하지 않았다.

역곡 소리방 레코드에서 다른 라이센스를 구입하며 뭐 그래도 한번, 이라는 생각에 이 앨범을 CDP 에 넣고 틀었다.

그와 동시에 스피커를 통해서 무절제하게 터져 나오는 경박하고 가벼운 신세사이저 음향, 하..역시. 나는 그런 소리를 거의 동시에 내뱉었다.그리고 쓴 웃음을 지으며 과연 조잡하기 이를데 없군, 이라는 조급한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펌프락 스타일의 첫번째 곡 "Beyond The Silence"가 끝이 나자, 나는 나도 모르게 스피커 쪽으로 귀를 기울이게 됐다.

축축히 젖어드는 듯한 분위기의 두번째 곡 "summon up your strength" 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곡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서정적인 분위기의 전반부와는 달리, 후반부는 갑자기 팝락적인 분위기로 빠져서는 대단히 상업적이고 난잡한(?) 결말을 짓고 만다.

내가 이 음반의 구입을 결정한 이유는 아마도 세번째 곡 "Rope Dancer"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곡은 확깨는 이앨범의 팝적인 분위기를, 편안하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상쇄 시켜준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도 나는 이 앨범을 들었다. 가슴 끝까지 베어드는 알란소렌띠의 음성, 상쥬스트의 아름답고 혼란스러운 멜로디, 그 사이에서 마끼아벨의 노래들은 점차로 내 기분을 편안스럽게 했다.

집에 돌아와서 들어본 이들의 음반은 또다른 매력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들 음악의 본질은 서정적이고 쉽다는데에 있다.

특히 5번째 곡 "After The Crop" 같은 곡이나 연결되는 "MAry" 같은 곡들은 그 조용하고 아름다운 맬로디가 머리속에서 오래 동안 떠나지를 않고 수시로 듣고 싶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러한 이들의 서정성은 좋게 말해서 단백하고 매끄럽지만, 혹독하게 말하자면 별다른 개성이 없는 그저 평범한 발라드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발라드 다음에 터져나오는 경박한 락적 전개는 실망을 일으키게도 한다.

이 앨범은 연주력 중심의 프로그래시브나 실험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아트락 팬에게 어필하는 앨범은 결코 아니다. 팜프락을 좋아하거나, 좀 수준 있는 팝음악을 듣고 싶을때 듣는다면 그다지 실망을 주는 앨범은 아닌 정도라고 말하고 싶다.

언제 싫증을 일으킬지 모르지만, 이 앨범을 요사이 자주 듣는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만족도 60%**

유영재

espiritu@hitel.net

95.5

MACHIAVEL-MECHANICAL MOONBEAMS

얼마전에 라이센스로 발매된 벨기에 그룹 Machiavel의 앨범은 아래 종헌님도 언급하셨듯이 그다지 좋은 대접은 받지 못하고 있는듯 하다. 내 주위에서도 이들의 앨범을 듣고서는 칭찬보다는 혹평을 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예전에 이 앨범을 접하고서는 생각보다는 별로 신통치 않은 앨범이라고 여겼었는데, 얼마전에 라이센스로 발매되고나서 다시 들어보니 예전의 느낌과는 달리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앨범은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음악에 익숙해져 있는 분들에게는 'Rope Dancer'를 제외하고는 큰 어필을 받지 못할듯 싶다. 왜냐하면 그 외의 곡들은 대부분 화려한 Pomp Rock 연주를 들려주고 있지만 어쩐지 조금은 방정맞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 앨범이 혹평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한번 듣고서는 쳐박아 둘 앨범은 결코 아닌듯 싶다. 곳곳에서 이들 특유의 매력을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선율을 가지고 있는 'Rope Dancer'는 두 말할 것도 없거니와, 뒷면에 담긴 세 곡은 모두다 듣는 이에게 나름대로 만족을 가져다 줄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After The Crop'은 슈퍼 트램프의 로저 헛슨을 연상시키는 mario의 중성적인 보컬과 뒤를 잇는 신디사이저와 기타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멜로디를 이루어내는 곡이다. 물론 중반에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확 뒤바뀌어버리기는 하지만...

'Mary'는 기존의 리드 보컬리스트였던 Marc의 매력을 엿볼수 있는 곡이며, 마지막 곡인 'The 5th Season'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으로서 두 보컬리스트의 멋진 하모니를 들을 수 있다.

이 앨범은 두가지 재킷으로 발매가 되었는데, 기존의 재킷은 상당히 외설적인 반면, 또하나의 재킷은 매우 이쁜 그림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물론 후자의 재킷으로 발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