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City

Torture Garden

John Zorn, Bill Frisell, Fred Frith, Bill Laswell이 참여한 뉴욕 익스피리멘탈 씬의 충격적인 데스메탈+재즈 프로젝트

뇨좌오 (김남웅)

Budgie@eslab.kaist.ac.kr

**옭맨님의 충격적인 경험:**

"제가 최근에 들은 앨범들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Naked City의 Torture Garden**이란 앨범이었습니다. **데스메탈+재즈**라는 공식이 성립할 만한 음악을 들려주는데, **Fred Frith, Bill Laswell, John Zorn** 등의 이름들이 들어있는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이라 그런지... 자못 충격적이더군요.

특히 **일본의 S&M성 강한 비디오 장면들을 담은 커버**와 안쪽의 요상한 만화 그림은 음악을 듣기 전부터 저를 긴장시켰습니다. Neo-Zao님이 무척 들어보고 싶다고 하신 앨범이죠... 그래서 저도 호기심을 못이겨 샀는데... 또 들을일이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뉴욕 익스피리멘탈 씬의 특이한 밴드**

네이킷 씨티의 음악을 설명하려면 **뉴욕의 익스피리멘탈 씬**과 연계해서 이야기가 되야겠죠? 지금은 거의 거장의 칭호를 듣고 있는 **John Zorn의 음악경력**중에서도 매우 특이한 밴드가 이 네이킷 씨티가 아닌가 합니다.

**그들의 음악은 아주 순간적인 찰나에**(이 찰나라는 것이 광기에 미친, 혹은 강간살인.. 등등..) **느껴지는 억제할 수 없는 감정을 적나라하게 들어내는 일종의 꼴라쥬 음악**입니다.

**10초간의 예측 불가능성:**

그 광폭성을 제외하면 마치 싸이버 펑크족들을 위한 매우 현란한 광고의 씨엠으로 쓰일만하죠. **Bill Frisell(!!)의 기타**가 중후한 리프를 연주하여 곡을 시작하면 듣기 좋은 락이 시작되겠거니 예상하지만 **그러한 예상은 단 10초도 가지 못합니다.**

일본인 보컬리스트의 발악이 시작되고 이내 **존존의 색서펀이 폭렬하다.. 30초쯤에서.. 짧은 딜레이와 함께 음악이 끝나 버리죠.**

**포스트 싸이버펑크 음악의 정체성:**

글쎄요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이들의 음악은 아마도 **포스트 싸이버펑크음악**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찰나에 이러나는 감정들을 표현한 방법론은 근본적으로 모더니즘, 데카당스들의 것들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은 "감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소리들 가운데 **하나의 영역을 주장하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음악적 조합의 실험:**

간단히 말해서 지금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카르카스의 음악과 존존 그리고 일본의 RIO 밴드 Ruins의 음악을 시퀀셜한 볼륨조정으로 잘 배합하면 이들의 음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쨋거나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뉴욕의 아방 씬에서 **빌 프리젤, 빌 라스웰, 프렛 프리스, 존 존이 모였다는 사실**이 엄청난 빅뉴스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들의 음악은 좀 특이한 것이 사실이군요.

**데스메탈과의 연관성:**

참 마지막으로 이들과 데스메틀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존 존은 이 밴드를 하면서 많은 데스메틀밴드들과 교류했고** (예를 들면 **Carcass**) 그들의 영향이 많지는 않지만 방법론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재킷 아트:**

그리고 이들의 재킷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군요.** 토쳐 가든의 안 재킷에는 차마 필설로는 말하기 싫은 그림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프랑스의 사드가 이국적인 일본의 탈을 뒤집어 쓰고 한층 변태적으로 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 생각에는 또 다른 기분 나뿐 밴드 **Pain Killer**(역시 뉴욕)의 앨범 *처녀의 창자* 재킷보다도 변태적이라 생각됩니다. 데스매틀밴드들이 수시로 써먹는 네크로필러, 네크로필러포비아 이런 것들보다도..

**정말 마지막으로 이들의 스폰서는 "일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