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hasoittajjat

도대체 어떻게 읽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 Pihasoittajjat ***

[ardor, 김이영, ardor@nuri.net]

앨범 정보

Pihasoittajjat - HATTUKAUPPIAAN AAMU

특이한 이름에 끌린 호기심

올해들어선가..매장에 갈때마다 항상 보던 음반이 있는데..
하두 이름이 특이해서 도대체 어느나라그룹인지, 도대체 어떻게 읽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궁금했었는데...

인상적인 자켓

쟈켓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연미색 바탕에 펜그림으로 어느 한적한 고장의 골목 - 예를 들어 [마르셀의 여름] 에서 본듯한 중세유럽의 중하위층 동네의 골목 (흠..더 헷갈리나?) 어쨌거나 - 을 스켓치한 차분한 그림이어서 다른 프로그레시브쪽 씨디들과는 쟈켓에서부터 좀 다른 분위기를 풍기더군요....

예바동에 대한 신뢰와 망설임

구매 결정 과정

호기심은 많아도 예바동에서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거같은.*발뺌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두기위해*) 그런 씨디 골랐다가 낭패볼까 싶어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리곤 했는데 과감히 집어들었습니다!!
(그러니깐 예바동 100선 책자 빨리 되기를 제가 누구보다 바라는거 아시죠? 제가 얼마나 기대하고있는데요..그만큼 예바동에서 거론되는 그룹들에 대한 신뢰가 막강하다는 거겠죠 :)

예상 밖의 만족감

근데 왜 진작 안샀을까..할 정도로 제가 듣기엔 맘에 들었습니다.

Pihasoittajjat의 HATTUKAUPPIAAN AAMU(The hatmaker's morning)입니다.

밴드 정보

아는 분도 많으실텐데...속지에 보니깐 69년에 결성되서 70년대초반에 활동을 한 핀란드 그룹입니다. 그룹의 생명은 오래가지 못하고 3개의 앨범으로 그쳤지만 아일랜드와 핀란드의 역사, 현대문학 그리고 시 등을 기초로 하여 곡을 썼다고 합니다. 전혀 기본지식이 없이 들어도 전통 포크음악이란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색채가 뚜렷하더군요.

앨범의 특징과 감상

이 앨범은 1973년 3월에 발표됐는데, 전면에 민속악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쾌한 음감속에서도 어딘가 슬픈듯한 표정이 살아있는 훌륭한 앨범입니다.

특히 좋았던 곡들

3번째 곡: PIENI KESARUNO (Small Summer Poem)
4번째 곡: LUMILINNA (Snow Castle)

이 두 곡이 가장 맘에 들었는데...
맨첨에 Jesus Christ Superstar의 Last Supper랑 분위기가 너무 흡사해서더 관심을 가지고 듣게됐어요. 둘 다 1분 30초정도의 짧은 시간도 비슷하구요.
주요리더인 Kim Kuusi가 연극의 배경음악도 만들었다구 하던데.. 전체적인 구성이 다양하면서도 부드럽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발견: 동요와의 연결

When Johnny Comes Marching Home

그리고 When Johnny Comes Marching Home이란 곡은 우리가 동요로 알고있는 (저 국민학교때 걸스카웃하면서 캠프화이어때 많이 불렀던 기억나는 곡이에요)[꼬마는 빠져라] 라는 노래있는데 그거랑 똑같더군요..좀더 슬픈 단조로

개인적 감상평

ardor님의 이 리뷰는 음반 구매에서부터 청취까지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90년대 리뷰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특히 "예바동에서 거론되는 그룹들에 대한 신뢰"라는 표현은 당시 예바동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리뷰의 특징

  • 발견 과정: 매장에서의 호기심부터 구매 결정까지
  • 시각적 묘사: 연미색 바탕의 차분한 자켓 설명
  • 문화적 연결: Jesus Christ Superstar, 동요와의 비교
  • 커뮤니티 신뢰: 예바동에 대한 절대적 신뢰 표현

※ ardor님(김이영)의 Pihasoittajjat 발견기입니다. "하두 이름이 특이해서 도대체 어떻게 읽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시작된 호기심이 "왜 진작 안샀을까" 하는 만족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매우 생생합니다. Jesus Christ Superstar의 Last Supper와의 유사성 발견, 동요 [꼬마는 빠져라]와의 연결 등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 흥미로운 관찰들이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