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lapayun

meddle 이동훈meddle@nuri.net

Quilapayun - La Revolution Et Les Etolies (SW12/99)

[시완 레코드 열 두 번째 이야기]

뀔라 빠윤의 82년도 작품에 대한 짧은 감상문

첫 인상

진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매우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는 칠레의 진보 그룹인 뀔라 빠윤의La Revolution Et Les Etolies근래에 보기드문 라이센스 성공작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음악적 특징

전체적으로 토속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어쿠스틱 기타타악기(하지만 사운드를 세련되게 하기 위해서 매우 절제되어 있죠) 그리고 박력있지만 때로는 매우 아름답게 느껴지는 남성 코러스의 절묘한 조화가 감칠맛 나는 작품이네요.

처음에, 이들의 음악에 대해서 아무런 지식이 없었을땐 스웨덴의 신세대 포크 그룹 Garmarnia 처럼 상당히 과격한 포크록을 하는 그룹으로 오인했었죠.

하지만 아름다운 커버가 저를 유혹했고... 별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뀔라빠윤의 음악은 저를 혼수상태로 몰아 넣었어요.

주목할 트랙들

La Primavera !!

가장 주목해야할 트랙으로 한밤중 눈물을 흘리게 하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감미로운 어쿠스틱 기타 위로 펼쳐집니다. 남성 솔로 독창 역시 분위기 있고요... 투더 롯쥐의 [아름다움]과 치코의 notte에서 느낄 수 있었던 [외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명곡.

기타 추천 트랙들

Luz Negra, El Gavilan, Trompe, Eclipse De Sol 같은 곡들이 들을만 하지요.

최종 평가

참견 적극 추천 앨범 !!

(절판된 뒤에 눈물 흘려도 소용없쥐~~~)

libero 김성우swkim@cclab.kaist.ac.kr

Quilapayun 배경 정보

추천에 대한 주의사항

사실 저는 이 앨범을 자신있게 추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일반적으로 생소한 중남미권의 민속적인 포크 앨범들을 과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지 의문이기 때문이죠.

어쨋든,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앨범입니다.

정치적 배경

예전에도 몇번 언급했었지만 조금만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이 그룹은 아르헨티나나 칠레의 우익 군부독재정권에 맞서 투쟁하다,유럽등지로 망명해서 활동해온 그룹으로 알고 있구요.

관련 아티스트/그룹들
  • Atahualpa Yupanqui
  • Violeta Parra
  • Los Jaivas
  • Inti-Illimani
  • Illapu

다른 앨범들과의 비교

제가 들어본 이 그룹의 앨범들:

'Santa Maria de Iquique'(70)

서정적인 취주악기 연주 ('뜸북새'와 비슷한 멜로디도 나옴..^^;)와 목소리가 번갈아 나오는 컨셉트 앨범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75)

'뭉친 인민(민중)은 결코 패하지 않는다!' - 이 문장은 소설 푸코의 추에도 한번 언급됨

'En Avant! Adelante!'(75)
Frederic Rzewski 변주곡

현대음악가가 'El Pueblo..'를 변주곡으로 편곡한 것을 피아니스트 Stephen Drury가 연주. 70년대 군중들과 같이 부르는 버전이 있음

음악적 발전

이 앨범이나 그전 앨범들이나 음악적으로 크게 다르진 않지만, 제가 들어본 70년대 앨범들은 이 앨범보다 좀 더 단순한 멜로디나 곡전개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메세지 전달(행진곡풍의 민중가요 등..)이나 민속/토속적인 연주, 비장감 넘치는 감정표현은 훨씬 더합니다.

El Gavilan에 대해

참고로 El Gavilan은 칠레포크의 선구자격인 여류 음유시인인 Violeta Parra(대표곡: Gracias A La Vida-생(삶)에 감사해) 의 곡입니다.

근데, 이 앨범에서 그녀가 직접 불렀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 곡은 또 Los Jaivas의 'Obras De Violeta Parra' 앨범에는 과격한 드럼 비트를 가진 연주곡으로 수록되고 있습니다.

현재와 과거의 비교

어쨋든, 현재까지도 Inti-Illimani 같이 뛰어난 연주력과 음악성의 발전을 거친 그룹들이 활동하고 있는 걸 보면, 불과 몇년사이에 잊혀져버린 울나라의 운동가요그룹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적인 발전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만...

Quilapayun 정보

기본 정보

  • 국가: 칠레
  • 장르: 포크, 진보적 민중가요
  • 특징: 정치적 메시지
  • 활동: 망명 후 유럽에서 활동
  • 영향: 군부독재 저항

음악적 특징

  • 토속적인 어쿠스틱 기타
  • 절제된 타악기
  • 박력있는 남성 코러스
  • 민속/토속적 연주
  • 비장감 넘치는 감정표현

주요 앨범

La Revolution Et Les Etolies (1982) - 라이센스 성공작
Santa Maria de Iquique (1970) - 컨셉트 앨범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 (1975) - 대표작
En Avant! Adelante! (1975)

주요 트랙

La Primavera (명곡)
Luz Negra
El Gavilan (Violeta Parra 곡)
Trompe
Eclipse De Sol

관련 아티스트

Violeta ParraLos JaivasInti-IllimaniIllapuAtahualpa Yupanqui

정치적 의미

• 칠레/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저항

• 유럽 망명 후 활동

• "뭉친 인민은 결코 패하지 않는다" 메시지

• 행진곡풍의 민중가요

• 현대음악가들의 변주곡 편곡

추천 대상

• 중남미 민속음악 애호가

•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음악 선호자

• 어쿠스틱 포크 팬

• 감정적 깊이를 추구하는 리스너

• 역사적 맥락에 관심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