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X

The Divine Wings Of Tragedy (1997)

기본 정보

밴드: Symphony X

앨범: The Divine Wings Of Tragedy

발매년: 1997

레이블: Zero Corporation (Independent)

장르: Progressive Metal

구성: 5인조 밴드

리더: Michael Romero (기타), Michael Pinnella (키보드)

한국 발매: 지구레코드

리뷰어

Neo-Zao (김남웅) - zao@wm.lge.co.kr

LG Electronics Inc. Multi-Media Lab. DiS Gr.

Independent Label에 대한 고찰

Independent label이라는 용어가 근 몇 년 사이에 무척 많이 쓰이고 있다. Alternative 음악의 성황과 더불어 쓰이고 있는 이 용어의 해석으로, 영화에서 말하는 '독립/저예산 제작'이라는 꼬리표가 그리 틀린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영화와 틀린 점은 Label이란 개념일 것이다. Indie Label이라 하면, Major급의 Label과 거의 동등한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는 Chandos같은 메이저 급의 Minor Label이나 소량을 발매하여 희소성을 높이는 private pressing과는 다른 것이다. 그 것은 전문적인 쟝르라는 필수적인 요소가 함의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음악산업에서의 Indies가 영화계의 Indies의 사정보다 좋은 점은 무엇인가? 그 것은 바로 질의 문제다. 소규모의 밴드에 의해 이루어지는 대중음악은 major든 minor든 상관없이 뮤지션의 자질에 의해 음악의 quality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앨범 리뷰

Symphony X는 기타리스트 Michael Romero를 주축으로 한 5인조 밴드이다. 키보드의 Michael Pinnella가 공동 리더 격이다. 본 앨범은 거의 70분에 달하는 길이를 가지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Dream Theater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분이 넘는 대곡을 구사하는 능력에서는 Dream Theater보다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Dream Theater와의 비교

Dream Theater는 10분 내외의 곡에서는 정말 훌륭한 구성력을 보여주지만, 20분이 넘는 대곡에서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다. "A Change of Season"이 그 예이다.

반면 Symphony X의 타이틀 곡 "The Divine Wings Of Tragedy"는 20분이 넘는 대곡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구성력을 보여준다. 이는 Symphony X가 Dream Theater의 한계를 넘어서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적 발전

Symphony X는 3장의 앨범을 통해 점진적으로 발전해왔다. 초기에는 Yngwie Malmsteen의 영향이 강했지만, 점차 Allan Holdsworth 스타일의 기타 연주로 발전해왔다.

특히 타이밍 면에서 매우 정확한 연주를 보여주며, 이는 이들의 음악적 성숙도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기술적 음악에 대한 철학적 고찰

어떤 Yes의 곡이 1910년에 발표된 Stravinsky의 Petrouchka보다 복잡할 수 있는가? Yngwie의 기타 연주에서 Ysaÿe의 소나타보다 새로운 것이 무엇인가?

'복잡한 연주'에 대한 편견이 아니라 혼란스러운 음색과 과도한 장황함에 대해 평가해야 한다. 기술적인 밴드들을 단순히 기교적이라는 이유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

음악 평론에 대한 문제 제기

Industrial, Techno, Alternative, Progressive 등 어떤 분야에서든 지난 5년간 프로그레시브 음악 발전 과정에서 등골이 서늘해지는 흥분을 줄 수 있는 밴드가 있는가?

문제는 아무도 음악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직업적 평론가들의 리뷰는 제도에 대한 저항과 대안적 표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작품의 맥락에 관련되는 텍스트 외적인 측면들에 해석의 초점을 과대 확장하는 직업적 평론가들에게는 신물이 난다.

Stravinsky의 말

"제 3번 교향곡이 공화국 시대의 보나파르트를 위한 것이든 나폴레옹 황제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이든 그 것이 무슨 상관인가? 문제가 되는 것은 오직 음악 그 자체이다."

"그러나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것은 모험적인 일이고, 책임이 뒤따른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지엽적인 문제를 더 좋아한다. 그 것은 쉽고, 그들을 사려깊은 사상가로 생각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앨범 평가

Symphony X는 아직 홈페이지도 없는 독립 레이블의 밴드이지만, 메이저 레이블의 밴드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앨범 전체의 유기적 통일성은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독립 레이블에서 이 정도의 사운드 퀄리티를 달성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70분에 달하는 앨범 길이는 충분한 가치를 제공한다. 과연 이들이 메이저 레이블로 진출할 수 있을까?

장주의 나비 꿈

"옛날 장주는 꿈에 나비가 된다. 훨훨 나는 나비이다. 스스로 즐겁고, 아무 걱정 없이 장자 자신의 형태를 알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가 갑자기 눈을 뜨니, 곧 다시 장자가 된다. 알 수 없도다.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는가, 현재의 장자는 나비가 꿈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Pollen과의 토론

Pollen (pollen@inote.com)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문학 이론에서 러시아 형식주의, 기호학, 상호 텍스트적 분석 등을 통해 구조적 분석과 문화적 맥락 분석의 균형을 옹호하며, "음악을 '하늘에서 떨어진 천상의 산물'로 볼 수 없다"고 주장.

Neo-Zao 응답

"현재 소장파라고 말씀하신 문예적 평론을 주로 하는 사람들이 음악 텍스트를 병행해가면 현재 그들의 평론의 뼈대는 상당량 녹아내리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