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ck's Beard
미국 네오-프로그레시브 록 (1995-2000)
LongDal (전승훈)
shjeon@europa.kaist.ac.kr
the Light(95), Beware of Darkness(96) 지금까지 두장의 앨범을 낸
미국 밴드입니다.
요즘 음반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어서 학교선배님이신 리베로님의 CD를
빌려서 듣고 있습니다. 그중 명성은 익히들었지만, 이런 앨범을 리베로
님이 주문하시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제가 옆에서 보기에는
최근 활동하는 밴드는 그리 좋아하지 않으신 것 같았거든요.
최근에 Synphonic에서 주문하신것 같던데요. 제가 빌려서 듣고 있습니다.
어코스틱기타와 전자기타가 동시에 나오면서, 요즘 유행하는 모던락처럼
들리는 5분정도의 산뜻한 곡도 있고요. 마치 Anyone's Daugher의 시작
부분처럼 모든 악기가 같은 음을 연주하면서 웅장한 연주를 보여주는
16분짜리의 곡도 있습니다. 피아노와 어코스틱 기타를 적절히 사용하고
해먼드 오르간과 멜로트론의 연주도 맛을 더해줍니다. 화려하기보다는
산뜻하고, 깔끔한 프로그레시브락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빠르고 강렬한 연주를 주로 보여주는 다른 Neo-Progressive 밴드나
Neo-Phychedelic(?)의 Ozric Tentacle, Porcupine tree 등과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Phish의 fusion 연주도 얼핏 보이고, Echolyn을
느리게 연주하는 것처럼 들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Echolyn처럼 보컬
합창이 현란하고 신나지는 않지만, Gentle Giant와 같이 소박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Chicago + Klattu의 보컬처럼 들리기도 하네요.
가장 최근에 활동하는 밴드이지만 옛날악기의 적절한 사용으로 그런
느낌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Magellan, Mastermind 등에서 볼수 있는 드럼의 부재에서
발생되는 가벼움도 전혀없고, 훌륭한 베이스파트의 연주도 즐겁게
해줍니다. Coda의 What a Symphony보다 더 즐겨듣고 있습니다.
제가 칭찬일색의 리뷰를 또 하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앨범은 리뷰를 하기가 무섭네요. 이번 100선이 음반 구입과
크로스 리뷰하는 면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수입도 짭잘하면 더욱 좋겠죠. *:-)
마지막으로 제가 맘에 들어하는 이 밴드를 리베로님은 한곡 이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서 혹시 지나가다 눈에 띄더라도
음반 구입을 신중히 하세요.
Fish (신인철)
icshin@bioneer.kaist.ac.kr
신촌의 Pollen님 한참 전에 쓰시길:
"덧말 : 1. 피쉬님, 왜 Spock's Beard에 대해 아무 말씀도 없으세요!"
음 무척 빠른 답장이죠 ? :-)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부시럭 거리다
보니 전에 우연히 몇주전 파워스테이션에서 만난 폴렌님의 생각이 나고 :-)
(?) 늘어지는 일요일 오후에 각성제로 들을만한 Spock's Beard라고
생각돼서 지금에야 Spock's Beard를 다시 들으면서 몇자 적습니다.
일단 그들의 앨범을 한장한장 집어가며 이야기를 해보죠.
앨범 리뷰
The Light (1995)
1. The Light (15:33)
2. Go the Way You Go (12:03)
3. The Water (23:14)
4. On the Edge (6:11)
항상 조국인 미국의 프록 발전을 위해 여념이 없으신 Greg Walker의
레이블 Syn-Phonic에서 나온 데뷔앨범입니다.
Spock's Beard는 Neal과 Alan Morse 형제와 베이스/드럼에
Dave Meros, Nick D'Virgillio로 구성된 4인조 라인업으로 시작하였죠.
앨범의 크레딧에서 볼 수 있듯이 Neal은 부모님의 퇴직금을 강탈(?)
하여 음악장비들을 사서 어렵지만 꿋꿋이 음악을 시작한 모양입니다.
John Wetton 스타일의 Neal Morse의 보컬이 Dream Theater나
Magna Carta 레이블의 proggish metal밴드들의 스크리밍과는
다른 분위기.. 그러니까 '70s 프록에 익숙한
청자들에게 좀더 거부감 없이 다가올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주고요.
타이틀 곡 The Light는 뮤제아에서 발매된 Progfest '95
CD에서 처음 듣고 오랫동안 저의 애청곡이자 애창곡 ^^;
이 되었었습니다. 후반부의 코러스와 스패니쉬기타가
무척 매력적이네요.
Beware of Darkness (1996)
1. Beware of Darkness (5:41)
2. Thoughts (7:10)
3. The Doorway (11:27)
4. Chataugua (2:49)
5. Walking on the Wind (9:06)
6. Wasteaway (5:26)
7. Time Has Come (16:33)
프록계의 새로이 떠오르는 미국파워로 부상한 Spock's Beard의
2집앨범 Beware of Darkness는 앨범 발매를 얼마 앞두고
돌연사한 Kevin Gilbert에게 바쳐졌습니다.
Kevin Gilbert는 Spock's Beard를 발견하여 Greg Walker에게 다리를 놓아주면서
"지난 15년동안 본 가장 훌륭한 밴드" 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등
Spock's Beard와는 개인적으로 많은 친분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지구레코드에서 라이센스로도 나온 본 앨범은 보컬하면서 동시에 건반악기를
연주하기에 그룹의 리더 Neal Morse가 힘들었는지 새로이
일본인 해먼드오르간 주자 료 오쿠모토가 가입하여 5인조의
편성으로 발매된 첫 앨범이죠.
가장 존경하는 베이시스트가 Chris Squire라고 밝힌
Dave Meros의 'Squiresque' 한 힘찬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The Official Live Bootleg (1996)
1. The Light (16:19)
2. Go the Way (12:40)
3. Thoughts (7:05)
4. The Water (23:12)
5. On the Edge (6:59)
이 라이브 앨범과 2집 앨범 Beware of Darkness는
아마 거의 동시에.. 또 나라에 따라서는 이 라이브 앨범이
먼저 발매된 나라도 있나봐요.
'95년 LA에서 있었던 Progfest를 음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The Kindness of Strangers (1997)
1. The Good Don't Last (10:02)
2. In the Mouth of Madness (4:44)
3. Cakewalk on Easy Street (5:01)
4. June (5:26)
5. Strange World (4:19)
6. Harm's Way (11:03)
7. Flow (15:48)
그들의 최근 앨범입니다. 발매초기부터 많은 찬반양론이
일었던 앨범이기도 하죠. 특이할만한 사실은 IQ의 레이블인
Giant Electric Pea에서 발매되었네요.
이 앨범에 실망했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proggish element가
없어지고 스트레이트한 하드락쪽으로 많이 기울었다..고
주로 불평을 쏟아놓던데.. 저는 솔직히 잘 못느끼겠더군요.
료 오쿠모토의 건반이 이제 확실히 Spock's Beard의 레귤러
멤버로 확정된 그의 위상을 확인시켜 주고 있구요.
마지막곡 15분 48초짜리 Flow는 요즘 저의
fave 트랙입니다.
Kevin Gilbert 추모
90년대 들어 메인스트림 음악에 Kurt Cobain이 있었다면
언더그라운드에는 Kevin Gilbert가 있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 :-)
서른살이 되던해인 96년 5월 17일에
갑자기 이유없는 질식으로 돌연사 한 Kevin Gilbert는
아직도 많은 동료 프로거들과 팬들에게 비록
Kurt Cobain만큼은 아니라도 ^^;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고있고 끊임없이 크레딧되는 인물이죠.
종합 평가
Pollen님의 질문에 대답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Spock's Beard는 음.. Drama 시절의 Yes 사운드나
Kansas의 Leftoverture, Styx의 The Grand Illusion
Supertramp의 Crime of the Century 등을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충분히 즐기실수 있는 음악입니다.
다만 미국음악 특유의 '골이 빈듯한 사운드' '뭔가
스피릿이 빠져있는듯한 조미료 안넣은 짜장면 같은
맛'등을 싫어하시는 분이나 Asia의 음악이나 허접한
신세대 프록을 들으면 귀를 물로 씻어내고 싶으신분.. ^^;
들은 별로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기도 해요.
Mellow Record의 Mauro Moroni씨가 '난 죽어도..
열몇번씩 들어도 도대체 Spock's Beard 좋은줄
모르겠다..'라고 r.m.p.에 언젠가 올렸듯이 말예요.
V (2000)
안병욱
brave@hdec.co.kr
(V 앨범에 대한 추가 리뷰가 있었지만 원본 HTML에서 잘려서 보이지 않음)